부산항 신항 물류터미널이 완전 자율주행 기반의 스마트항만으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6년 자동차산업기술개발(스마트카) 공모에서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454억 6000만원을 투입해 부산항의 하역·이송 장비를 자율주행 기반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합 운영하는 관제 시스템을 개발한다.
사업 부지는 부산항 신항 내 물류터미널인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 일원이다. 차량사물통신(V2X)과 초광대역 무선통신(UWB)을 융합한 항만 특화 정밀 측위 기술, 작업자와 장비·자율이동로봇(AMR) 간 협력 인지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항만 모빌리티의 안전·협력 플랫폼을 국산화하고 상용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체 사업비는 국비 200억원, 시비 150억원, 민간자본 104억 6000만원으로 구성된다. 공모에서 정액으로 제시된 매칭분인 시비 150억원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반영할 예정이다.
예산 구성과 관련해 부산시 관계자는 "전체 사업비로 따지면 부산시가 30% 정도를 부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민자 104억 6000만 원은 참여 기업의 현금 출연과 인력 인건비, 보유 장비 등 현물을 산정해 합산됐다. 사업 기간은 연차 기준 4년이나 실제 수행 기간은 42개월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부산항만공사 총괄...3대 과제로 역할 분담
이번 사업의 공모 신청 및 총괄 주관은 한국자동차연구원과 부산항만공사가 맡는다. 세부 과제 주관기관으로는 한국자동차연구원, 스마트엠투엠, MTI가 이름을 올렸으며, 성우하이텍과 효성전기 등 총 9개 기관·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부산에 거점이 없는 기업은 사업 본격화 시 부산 지사를 설립하기로 협약을 맺을 방침이다.
컨소시엄 구성 배경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자율주행과 차량 시스템을 함께 개발해야 하는 사업이어서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주관을 맡았고, 컨소시엄을 꾸리면서 각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주요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구 과제는 총괄 과제(4억 6000만원)와 3개의 세부 과제로 나뉜다. 제1과제(101억원)는 항만 특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제2과제(177억원)는 전동화 기술 기반 차량 플랫폼 개발을, 제3과제(172억 원)는 자율주행 기반 통합관제 및 실증기술 개발을 각각 담당한다.
기술 실증은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에서 이루어진다. 동원 측은 주요 참여 기업으로 합류했으며, 현대자동차 역시 수요 기업으로 참여한다.
부산시는 이번 과제가 기존 항만 자동화 사업과 뚜렷한 차별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존 사업과의 차이에 대해 "자율주행 차량도 개발하지만, 기존 무인이송장비(AGV)를 자율이동로봇(AMR)으로 전환하고 전체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수 목적인 항만 내 무인 차량 운행에 필요한 법적·제도적 보완 사항은 향후 해양수산부 및 산업부 등 주무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하역 종사자 안전 지침과 노사 협의 절차 역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터미널 측과 함께 구체화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통합 시스템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참여 기업들의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자율주행 부문에서의 고용 창출 효과도 클 것"이라며 "사업 종료 후 3년 내 약 4000억 원 규모의 관련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산항의 운영 효율과 안전성을 한 차원 높이고,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탄탄히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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