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은 6일 열린 제60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봉화 K-베트남 밸리 지역특화발전특구’ 계획이 원안 가결돼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특구 지정은 800년간 이어져 온 봉화와 베트남의 역사적 인연을 문화·관광에 머물지 않고 국제교류와 정주, 산업을 연계한 지역 발전 전략으로 확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봉화의 한·베 인연은 800여 년 전 베트남 리 왕조의 왕자 이용상이 고려로 건너오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용상의 후손들이 봉화에 정착하면서 한·베 역사문화의 뿌리가 이어졌으며, 충효당 등 관련 문화자산도 지역에 남아 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특성을 활용한 특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규제를 선택적으로 완화하는 제도다.
이번 K-베트남 밸리 특구에는 출입국관리와 토지이용, 도로, 국·공유재산, 주택 공급 등과 관련한 10개 규제특례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외국 전문 인력의 특화사업 참여 기반을 마련하고 토지 이용과 각종 인허가 절차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구 대상지는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일원 87만7372㎡로, 지정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다. 기투자액 1127억원을 포함해 총 3476억원을 투입, 8개 특화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핵심 사업인 K-베트남 밸리는 역사문화지구와 문화교류지구, 휴양체험지구로 나눠 조성한다. 베트남문화원과 한·베 역사문화체험관, 문화거리, 숙박·체험시설, 이주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창평저수지 주변 관광개발을 비롯해 다덕약수관광지, 정자문화생활관, 임대형 스마트팜, 힐링 펫빌리지, 목재문화체험장, 문수골 가재마을 등 7개 사업을 K-베트남 밸리와 연계해 하나의 관광·체류 동선으로 구축한다.
봉화군은 이를 통해 단순한 시설 중심의 관광개발에서 벗어나 역사교육과 문화교류, 음식·체험·숙박, 지역 상품 소비가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국내에 거주하는 베트남인의 방문을 확대하고, 이들을 단순 방문객이 아닌 지역에서 머물며 활동하고 소비하는 생활 인구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특구 지정에 따라 봉화군의 한·베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국제교류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화와 관광을 중심으로 한 교류를 넘어 외국인 정주와 전문 인력 참여, 지역산업 연계까지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봉화군은 앞으로 특구 지정에 따른 후속 행정절차와 관계 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사업별 재원 확보와 인허가, 기반시설 조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최기영 봉화군수는 “이번 특구 지정은 800년 동안 이어진 한·베 인연을 봉화의 미래와 연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문화·관광·정주 기능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지역 경제와 생활 인구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한·베 교류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봉화군은 K-베트남 밸리를 중심으로 지역이 보유한 역사문화 자산과 관광자원, 정주·산업 기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새로운 지역발전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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