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MS 15% 폭등에 나스닥 2.78%↑…반도체주 동반 급등

  • 마이크로소프트 시총 하루 4500억달러 증가…역대 최대

  • 필라델피아반도체 8.2% 급등…마이크론 18%·AMD 13%↑

  • 30년물 국채금리 19년 만에 최고에도 AI 투자심리 회복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호실적과 긍정적인 전망에 15% 넘게 폭등하면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고,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주에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3.92포인트(1.19%) 오른 5만2208.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48포인트(1.66%) 상승한 7437.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79.24포인트(2.78%) 급등한 2만5122.18에 마감했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올랐으며 기술주가 5.2% 뛰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끈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5% 넘게 폭등해 18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약 4500억달러 늘어나며 미 증시 역사상 단일 기업 기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클라우드 사업 성장 전망을 내놓은 데다 자본지출이 예상보다 적었던 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막대한 AI 투자에도 실제 매출과 현금창출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최근 알파벳과 테슬라 등의 대규모 AI 투자와 현금흐름 악화로 커졌던 이른바 'AI 과잉투자' 우려도 다소 누그러졌다.
 
반도체주도 일제히 급반등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8.2% 치솟았다. 마이크론은 18%, 샌디스크는 26%, AMD는 13% 각각 급등했다. 최근 AI 투자 부담과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기술 발전 우려로 급락했던 반도체주에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반면 메타는 AI 투자 부담이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메타의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7억84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1% 급감했다.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영향이다.
 
전날 증시를 짓눌렀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는 이어졌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5.2444%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4.67% 안팎까지 올랐다.
 
다만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전날보다 다소 완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59%로 일주일 전 82%에서 낮아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금리 인상 우려를 일부 낮췄다.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해 5월의 4.1%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도 3.3%를 기록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1.5%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2.1%를 밑돌았다. 다만 소비지출이 3.2%, 기업의 장비 투자가 15.2% 증가하는 등 내수는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과 중동 해상 운송로의 안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9.03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3.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시간 외 거래에서 약 8% 상승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2분기 매출이 37% 증가한 422억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돈 영향이다. 반면 애플은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서비스 부문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약 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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