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선거소청' 직접 변론…"콩으로 메주 쑨대도 선관위 불신"

  • 부정선거 의혹에 "답 못하면 선관위 책임"…재선거 압박

  • 전산 조작으로 새 국면…"고의성 발견 시 재선거 불가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27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리는 선거소청 심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27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리는 선거소청 심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행된 6·3 지방선거 관련 선거소청 구두 변론에 직접 참석해 발언했다. 그는 구두 변론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선관위를 향해 "(부정선거 관련 의혹에)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30분 이상 열변을 토했다.

장 대표는 이날 변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서 변론을 (생중계로) 지켜봤다면 크게 분노하고, 저런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선거를 관리해서 대한민국이 선거 때마다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변론하며 분노한 감정들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앞서 중앙선관위에 구두 변론 생중계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이제 선관위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대한민국 국민은 믿지 않는다"며 "지금 드러난 사실관계만 하더라도 별도의 입증 없이 이번 지방선거는 무효이고, 재선거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부정선거가 불가능하다는 논리가 설 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표까지 아무리 철저히 감시·감독하더라도 마지막 단계에서 아무 감시도, 절차도, 보고도 없이 선관위가 모든 숫자를 주무를 수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과거 선거의 공정성, 투명성, 객관성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특검까지 진행하면 16개 광역단체 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스스로 자신들의 잘못을 고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전면 재선거를 압박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구두변론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선관위와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야가 참정권 침해와 관련한 국정조사 활동 연장, 특검 수사 범위·기간 등을 놓고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전을 통해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려 한다는 것이다.

결국 선거소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정치적으로 현안을 풀어나가면서 이번 참정권 침해 국면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인사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등을 수시로 방문하면서 국정조사와 특검의 동력을 만들어냈다고 보고 있다.

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이날 아주경제에 "선관위 전산 조작이 지금은 의혹이지만 만약 고의성이 확인된다면 재선거가 불가피하지 않겠냐"며 "현재까지는 고의성을 확인할 수 없고, 장 대표의 부정선거 주장도 정치적이지만 상황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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