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대형 쇼핑센터를 찾았던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었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저전압 상태가 된 테슬라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았고, 안에는 아이가 홀로 남아 있었다. 결국 김씨는 창문을 깨 아이를 구조해야 했다. 뒤늦게 연락이 된 서비스센터 측은 "수리는 알아서 진행하라"는 말뿐이었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한국 소비자 대응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차량 고장이나 사고 상황에서 소비자가 즉각적인 안내를 받기 어렵고, 사후 조치 역시 소비자 책임으로 떠넘기는 듯한 사례가 반복되면서다.
테슬라 차량은 물리적인 버튼을 최소화하고 대부분 기능을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SW)로 제어하는 구조다.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배터리 방전이나 시스템 오류 등 예외 상황에선 일반 소비자가 대처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비상 상황에서 문이 열리지 않는 게 대표적이다. 국내에선 이미 2020년 12월, 2024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문 개방 관련 탈출 지연 정황이 포착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해 전자식 도어가 작동하지 않아 구조가 지연됐다. 이는 앞선 김씨 사례처럼 차량이 저전압 상태가 됐을 때도 마찬가지다.
반면 대부분 완성차 업체는 테슬라와 달리 기계식으로도 작동되도록 전기차(EV)를 만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평상시엔 문 손잡이가 매립된 전자식으로 운영되지만, 비상시에는 기계식으로 손잡이가 튀어나온다"며 "안전상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테슬라의 안전 논란에 가격 정책까지 소비자 불신을 키우고 있다. 테슬라는 한국에서 특정 기준 없이 수시로 판매가를 조정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산 물량 확대와 판매 전략 변화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며 일각에선 '테슬라 가격은 사실상 시가 아니냐'는 말마저 나온다.
실제 중국 시장의 주문 대기기간과 국내 가격 조정 흐름을 놓고 보면 이런 의심은 더 짙어진다. 중국 전기차 전문매체 CnEVPost 등에 따르면 2024년 6월 당시 중국 내 모델3·모델Y 전 트림의 예상 인도 기간은 1~6주로 짧아졌다. 현지에선 이를 수요 약화 신호로 해석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 한국에선 모델Y 가격 인하와 할인 판매가 이뤄졌다. 모델Y RWD는 2023년 출시 당시 5699만원에서 2024년 4월 5299만원으로 낮아졌다. 또 6월에는 모델Y 롱레인지에 300만원 수준의 할인도 적용했다. 결국 한국 시장을 중국산 테슬라 물량을 완충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한국만 유독 판매량이 늘어나는 상황 속 테슬라 가격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선 테슬라 판매량이 줄었는데, 한국만 독특하게 늘고 있다"며 "최근 보조금 제도 정책이 발표되자마자 국내 가격을 올린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번 돈으로 국내 재투자를 안 해 사회적 기여도는 제로다"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