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통 한도 '줄다리기'…더 받으려는 차주 vs 줄이려는 은행

  • 시중은행 5000만원·인뱅 1억 마통 한도 감액

  • 당장 자금 필요없으면 신용대출이 유리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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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가계대출 규제가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마통)으로 번지면서 은행과 차주 간 '한도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은행들은 한도를 줄이고 미사용 한도까지 회수하는 반면, 차주들은 한도가 높은 은행으로 갈아타거나 기존 한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맞춰 마통 한도를 줄이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최대 한도를 5000만원으로 낮췄고, 하나은행은 최대 1억원까지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연 소득의 100%까지 받을 수 있다. 은행별 운영 방식은 다르지만 과거보다 한도를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기조는 공통적이다. 인터넷은행도 2억~3억원에서 1억원까지 한도를 감액했다.

기존 한도 관리도 강화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한도가 느슨한 신한·하나은행은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마통 한도를 감액하고 있으며, 케이뱅크는 아예 이달 마통 신규 개설을 중단했다. 실제 대출 실행 여부와 관계없이 설정된 한도 자체가 가계대출 관리 대상이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채 상승이 맞물리면서 금리 부담도 커졌다. 고신용자라도 마이너스통장 금리가 연 5% 초반까지 올라 이용 부담이 높아졌다. 5대 시중은행에서 5월 신용점수 901~950점 구간 차주에 내준 대출 금리는 연 4.51~5.16%%로 집계됐다. 우리은행(5.16%), 신한은행(5.06%) 등에서는 이미 5%를 넘어섰다.

하지만 차주들의 수요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코스피 급등 이후 주식 투자 자금이나 생활자금, 사업 운영자금 등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여전한 탓이다. 이에 따라 한도가 상대적으로 넉넉한 은행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아직 신용대출 규정을 기존대로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행이나 부산은행, 경남은행, iM뱅크 등 지방은행을 비교하며 추가 한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통 한도를 유지하거나 최대한 확보하는 방법도 공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세자금이나 임대차 계약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해 자금 사용 계획을 소명하거나, 소득 증가 사실을 반영해 한도 재산정을 신청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당장의 자금 수요가 없다면 마통 한도에 지나치게 신경쓰기보다 신용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대부분 은행이 개인 신용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를 폐지한 데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마통보다 0.5%포인트 정도 낮아 대출을 받고 상환하는 편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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