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엔비디아 다음은 클라우드"…AI 투자 지형 바뀌나

클라우드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클라우드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반도체 업종의 상승 동력이 약해지면서 자금이 대형 클라우드 기업과 다른 업종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식었다기보다, 그동안 칩 제조사에 집중됐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윌슨 미국 최고주식전략가가 이끄는 모건스탠리 전략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반도체주의 약세가 시장 주도주 변화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등 칩 제조사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같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에 다시 주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들 기업은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로 불린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이 AI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면서도 광고,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등 기존 사업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반면 칩 관련주는 AI 인프라 투자 기대를 먼저 반영해 크게 오른 만큼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월 한 달간 11% 올랐지만 최근 2주 사이 11% 넘게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금리 인상 우려 완화와 국제유가 하락도 다른 업종으로의 순환매를 부추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수혜 업종으로는 경기소비재, 운송, 바이오테크가 거론됐다. JP모건도 “하반기 증시 상승세가 기술주를 넘어 확산할 수 있다”며 “AI가 유일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AI 투자 자체가 끝났다고 보지는 않았다. 알파벳과 아마존 등 빅테크가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왔지만, 앞으로는 투자 규모보다 효율과 수익성을 더 따지는 분위기가 강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윌슨 전략가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대형 클라우드 기업은 이제 안정화할 것”이라며 “반도체주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 S&P500 목표치를 8000으로 제시하며 미국 증시가 추가 상승할 여지는 남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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