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캐나다 총리, 차기 잠수함 독일 TKMS 선정 공식화…한화오션 수주 실패

  • 카니 총리 "캐나다 역사상 최대 조달 사업"

  • "한화오션·TKMS 접전…어려운 결정이었다"

  • 최대 12척 도입 추진…최종 계약은 협상 거쳐 확정

한국이 캐나다에 제안한 한화오션의 3000톤급 장보고-III 배치-IIKSS-III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한국이 캐나다에 제안한 한화오션의 3000톤급 '장보고-III 배치-II(KSS-III)'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캐나다가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공식 지명했다. 한국 한화오션은 막판까지 경쟁했지만 수주에 실패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핼리팩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KMS를 차기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했다. 캐나다 정부는 앞으로 TKMS와 가격, 납기, 현지 산업 참여, 장기 정비·운용 지원 조건 등을 놓고 세부 협상에 들어간다.
 
카니 총리는 이번 사업에 대해 “캐나다 역사상 최대 조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화오션과 TKMS의 경쟁에 대해서도 “자격을 갖춘 두 공급업체 사이의 어렵고 접전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전체 사업비와 정확한 도입 척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캐나다는 최대 12척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을 추진해왔으며, 최종 계약 규모는 TKMS와의 협상을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캐나다 해군의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한 대형 방산 프로젝트다. 캐나다는 1998년 영국에서 중고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도입했지만, 잦은 정비와 낮은 가동률로 전력 공백 우려가 제기돼 왔다. 새 잠수함은 북극권과 대서양·태평양 작전 능력 강화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TKMS가 제안한 212CD급은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 중인 디젤전기 잠수함이다. 비자성 강재와 스텔스 설계를 적용해 탐지 가능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독일과 노르웨이도 같은 계열의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캐나다가 합류하면 훈련, 정비, 운용 협력 측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간 상호운용성을 높일 수 있다.
 
한화오션은 KSS-III Batch-II 잠수함을 앞세워 경쟁했다. 한화오션은 빠른 납기와 현지 산업 협력 방안을 강조했다. 특히 2035년까지 첫 4척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캐나다의 전력 공백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캐나다는 최종적으로 TKM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택했다. 이번 발표는 카니 총리가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이뤄졌다. 캐나다가 국방비 확대와 나토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독일·노르웨이와의 잠수함 협력 가능성이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으로서는 캐나다 사업 실패가 글로벌 잠수함 수출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캐나다 사업은 최대 12척 규모라는 물량뿐 아니라 나토권 대형 해군 시장 진입을 가늠할 수 있는 상징성이 컸다. 다만 한화오션은 이번 경쟁 과정에서 KSS-III의 장거리 운항 능력과 납기 경쟁력을 부각한 만큼 다른 해외 잠수함 사업 공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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