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약진에 '분기 매출 80조' 시대 활짝...수익성 회복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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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359만7255대를 판매하며 매출액 153조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중동 전쟁, 미국 관세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강화, 친환경차 약진, 시장 다각화에 성공한 영향이다. 특히 기아는 전기차(EV)·하이브리드(HEV) 약진을 통해 상반기에만 163만 대를 판매하며, 1962년 기아산업 출범 후 65년 역사상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상반기 통합 매출액은 153조714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50조616억원)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양 사의 통합 영업이익은 10조7795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86억원) 대비 17.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미국 관세 부담, 현대차 부품 공급 차질, 중동 전쟁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5조9032억원, 5조7902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92조6945억원)보다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7조2352억원)보다 20%나 줄었다. 올 2분기 매출액(49조9367억원)과 영업이익(3조2447억원) 전망치를 합산한 수치다. 2분기 역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9.9%나 줄면서 전체 수익성을 떨어뜨렸다.

기아의 경우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8.5%, 0.7% 증가한 31조8435억원, 2조7852억원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상반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57조3671억원) 7.1% 증가한 61조4108억원으로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영업이익은 2분기 선방에도 불구하고, 전년(5조7734억원) 대비 13.6% 줄어든 4조9893억원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어난 배경은 친환경차 약진이다. 중동 전쟁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EV, HEV 등 고부가차종 판매가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대차, 기아의 올 상반기(1~6월) 글로벌 합산 판매량은 359만7255대로 지난해 상반기(365만4469대) 대비 1.6% 줄었지만, 같은기간 친환경차 판매량은 30만1286대로 25.1% 늘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현대차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3만9575대로 전년동기대비 46.5%, 기아는 7만2078대로 151.1% 급증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하반기 HMGMA(현대차 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각각 스포티지 HEV, EV2 양산을 시작하고, 북미에 아반떼와 투싼 완전 변경 모델 등 신차를 적극 투입해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HEV 라인 강화와 플래그십 전기 SUV인 GV90도 출시한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저수요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은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친환경차 중심 신차 출시로 미국·유럽 등 주력 시장에서의 이익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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