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사흘 만에 가락시장 찾은 김세훈 화천군수…"농산물 제값 받도록 군수가 직접 뛰겠다"

  • 첫 외부 일정으로 새벽 경매장 찾아 현장 세일즈…가격안정기금 조성·판로 확대 본격 추진

김세훈 화천군수가 지난 3일 밤 서울시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을 찾아 화천산 오이와 애호박 유통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화천군
김세훈 화천군수가 지난 3일 밤, 서울시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을 찾아 화천산 오이와 애호박 유통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화천군]

취임 사흘을 맞은 김세훈 화천군수가 첫 외부 일정으로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을 찾아 화천산 농산물 판매와 가격 안정을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취임 직후 재정 혁신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잇달아 주문한 데 이어 직접 유통 현장을 찾으면서 민선 9기 군정의 첫 번째 과제를 농업과 지역경제 회복에 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4일 화천군에 따르면 김 군수는 지난 3일 밤 군농업기술센터 직원과 농협, 농업인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을 이끌고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을 방문했다.
 
방문단에는 민연홍 농협화천군지부장, 김명규 화천농협 조합장, 오흥선 간동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농협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조웅희 화천군의장과 이선희 부의장, 김동완·김명진·김은경·박진천·최호기 군의원 등 군의원 전원도 현장을 찾아 농업인들과 뜻을 함께했다.
 
이번 방문은 오이와 애호박 출하량 증가로 경매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농가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방문단은 화천산 오이와 애호박을 취급하는 청과업체를 찾아 가격 동향과 유통환경을 점검했다. 이어 경쟁 산지 농산물의 품질과 포장 상태, 신선도까지 직접 살피며 화천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논의했다.
 
밤 10시를 넘기자 경매장 안에는 경매사의 호가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고, 지게차가 농산물을 실은 파렛트를 연이어 옮기며 분주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 군수는 경매대에 직접 올라 마이크를 잡고 중도매인들을 향해 화천 농산물의 우수성을 설명하며 가격 반영을 요청했다.
 
김 군수는 “화천 농업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최고의 품질을 생산하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며 “농민들의 정성과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 군수가 오는 것이 가격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조웅희 군의장도 “최근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화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청과업체 관계자는 “화천 농산물은 품질이 균일하고 신선도가 뛰어나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다만 최근 전국적인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산지와 시장이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화천 농업인은 “군수가 취임하자마자 경매장을 찾아 함께 뛰는 모습을 보니 농업인들도 큰 힘을 얻는다”며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뿐 아니라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유통 정책도 함께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의 농업 행보는 취임 첫날부터 이어졌다. 그는 첫 업무보고에서 군청 소유 불용지와 폐시설을 전수 조사해 매각을 추진하고, 소모성 예산을 줄여 확보한 재원을 농산물 가격안정기금 조성에 활용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화천군은 앞으로 오이와 애호박을 비롯한 지역 대표 농축산물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판로 확대와 유통체계 개선을 병행해 농가 소득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천어축제와 파크골프 등 지역 대표 관광자원을 농특산물 판매와 연계하는 마케팅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가락시장 방문은 단순한 격려성 행사가 아니라 민선 9기 군정이 추진하는 농업 정책의 출발점이라는 의미가 크다. 가격안정기금 조성과 유통망 확대, 관광 연계 마케팅은 모두 생산 이후 판매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연결된다.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직접 최대 소비시장을 찾아 판로를 점검하고 유통 관계자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한 사례는 접경지역 기초지자체에서도 드문 행보다.
 
김 군수는 “농축산물 전량 판매를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확대하고 가격안정기금을 조성해 농업인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선 9기 화천군은 앞으로 농산물 가격안정기금 조성과 판로 확대, 유통체계 개선, 농특산물 브랜드 육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안정 정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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