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수장 공백이 8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부의 핵심 주택 공급 정책을 현장에서 집행하는 LH에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의 수장이 취임하면서 그동안 정체됐던 공공주택 공급과 조직 개혁 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LH는 제7대 신임 사장으로 이성훈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이 임명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9년 7월까지 총 3년이다.
이성훈 신임 사장은 1973년생으로 충북 청주 출신이다. 충북고와 고려대 토목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기술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한 뒤 국토교통부에서 부동산개발정책과장, 물류정책과장, 지역정책과장, 기술정책과장, 정책기획관 등을 두루 거쳤다. 또한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기후정책국장을 거쳐 최근까지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으로 근무한 핵심 관료다. 특히 2021년에는 경기도 건설국장으로 파견돼 지방행정 경험까지 쌓았다.
수장 공백이 해소됨에 따라 향후 수도권 주택 시장 안정화와 LH 내부 혁신에는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공공주택 공급 확대'다. 정부가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사업과 신규 공공택지 시행, 공공분양 및 임대주택 공급 등은 LH의 명확한 의사결정 없이는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 국토부와 대통령실을 거치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밑그림을 직접 그려온 이 사장이 취임한 만큼, 현장 집행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LH 조직 개혁'도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정부는 LH의 비대화된 기능을 주택 공급·개발 조직과 부채·자산을 관리하는 조직으로 이원화하는 강력한 혁신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부 저항이 따를 수 있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인 만큼,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서의 정무적 무게감과 국토부 정책기획관 시절 다져진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구조조정 작업을 차질 없이 완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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