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MONEY] 투자 고수와 하수의 선택지는 달랐다…당신은 어느 쪽입니까?

  • 미래에셋증권 6월 한달 투자자 수익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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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대박을 꿈꾼다. 하지만 대박의 기회는 모두에게 찾아오지 않는다. 한쪽에서 대박이 나면 다른 쪽에선 쪽박을 차는 게 주식시장이다. 모두가 돈을 따는 도박판?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도 개미들은 대박을 좇는다. "남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라."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조언은 개미들의 귀에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개미들은 주가지수가 빠질 때 '풀' 매수하고, 지수가 오를 때 차익 실현에 나선다. 소위 단타족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대박과 쪽박의 경계선에 선 개미들을 위한 길라잡이는 없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고수'의 투자 방법론을 뒤따르는 것이다. 아주경제신문이 미래에셋증권에 의뢰해 6월 한 달간 수익률 상위 1%와 하위 1%의 '픽(pick)'을 조사해봤다. 고수와 하수를 가르는 갈림길에서 당신은 어느 쪽에 서 있는가.
 
사진미래에셋증권
[자료=미래에셋증권]
 
고수의 선택은 SK하이닉스·파두

미래에셋증권이 자사 순자산 100만원 이상 개인고객의 투자성향을 분석한 결과, 투자 수익률 상위 1%와 하위 1%의 선택지는 극명하게 갈렸다.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를 중심으로 시장 주도주에 집중 베팅했다. 반면, 하위 1%의 투자 하수들은 LG전자, SK텔레콤 등 전통 대형주와 상대적으로 방어적 성격의 종목 비중이 높았다. 

상위 1% 고수의 선택지 톱10 중 1위는 SK하이닉스였다. 이어 2~5위에는 파두, 삼성전자, 하이브, 삼성SDI가 이름을 올렸다. 6~10위권에는 에코프로, 비에이치, 에이피알, 에코프로비엠, 한국전력이 담겼다.

이들 상위 1%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는 '주도주 추종'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다. AI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반도체 장비와 이차전지 대표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파두, 비에이치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등 이차전지 대표주로 차트를 구성했다. 시장을 이끄는 성장 산업에 대한 높은 비중이 고수익 투자자들의 공통점으로 분석된다.

눈에 띄는 점은 상위 1% 고수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모두 상승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6월 한 달간 SK하이닉스(13.59%)와 삼성전자(5.36%)를 제외하면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34.33%), 비에이치(-30.67%), 삼성SDI(-29.22%), 에코프로(-23.31%), 파두(-21.94%), 하이브(-12.68%) 등의 낙폭이 컸다. 에이피알(-2.53%)도 소폭 하락했다. 이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단순히 상승 종목만 매수했다기보다, 시장 주도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매와 종목 교체를 통해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미래에셋증권
[자료=미래에셋증권]
 
하수의 선택은 LG전자·SK텔레콤
그럼 수익률 하위 1%는 어떤 주식을 담았을까. 하위 1% 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은 LG전자였다. 이어 2~5위에는 LG이노텍, SK텔레콤, LG씨엔에스, 제주반도체가 이름을 올렸다. 원익IPS, LS ELECTRIC, SK스퀘어, 한미반도체, 피스피스스튜디오가 6~10위권을 차지했다. 

하위권에서는 LG 계열사와 통신주 등 상대적으로 방어적 성격의 종목 비중이 높았다. 다만 제주반도체와 원익IPS,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종목도 포함돼 있어 종목 선택과 매수 시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공모주인  패션·라이프스타일 기업인 피스피스스튜디오가 포함됐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공모주 투자 부진을 상징하는 사례로 꼽힌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 5월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2만1500원) 대비 약 36% 하락한 데 이어 7월 1일 종가는 5330원으로 공모가 대비 75.2% 떨어졌다.
 
하위 1%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실제 주가 흐름도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LG이노텍(-32.72%)의 낙폭이 가장 컸고, LG씨엔에스(-30.76%), LG전자(-30.72%), SK텔레콤(-12.13%), 한미반도체(-9.04%) 등이 뒤를 이었다. LS ELECTRIC(-1.45%)도 소폭 하락했다. 다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원익IPS(27.12%)와 LG이노텍(10.30%)은 상승 마감했다.
 
해외주식 '원픽'은 스페이스X
해외주식 투자에서도 고수익 투자자와 저수익 투자자의 투자 전략은 뚜렷하게 갈렸다. 수익률 상위 1% 고수의 순매수 1위는 '대어' 스페이스X였다.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이후 공모가인 135달러를 크게 웃돌며 200달러를 넘기도 했으나 1일 기준 공모가와 비슷한 13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페이스X를 제외한 해외주식 고수들의 투자 전략은 '레버리지 베팅'이었다. 2~5위권에는 라운드힐 T-REX DRAM 데일리 2배 ETF, 그래니트셰어즈 인텔 2배 ETF, 스트래티지, 디파이언스 아이온큐 2배 ETF가  이름을 올렸다. 6~10위권에도 TRADR ASTS 데일리 2배 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등 레버리지 상품이 포진했다.

반면 수익률 하위 1% 투자자의 순매수 1위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였다. 이어 스페이스X, 브로드컴, T-REX MSTR 데일리 2배 ETF, T-REX RDW 데일리 2배 ETF가 2~5위를 차지했다. 6~10위권에는 그래니트셰어즈 마벨 2배 ETF, 라운드힐 T-REX DRAM 데일리 2배 ETF, 레버리지 셰어즈 스페이스X 2배 ETF 등이 포함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상위 1%와 하위 1%의 투자지갑에 스페이스X 등 일부 종목이 모두 담겨있지만, 수익률은 극명하게 갈렸다"며 "결국 매수·매도 시점의 차이가 이런 격차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명한 건 AI 반도체라는 대세장에 누가 적극적으로 올라탔느냐가 수익률 차이를 만들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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