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주청사 위치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통합특별시 주청사 주소를 순천으로 하는 청사 운영 방침을 밝힌 이후 목포권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한 데 이어, 무안군의회 의원 당선인들도 균형발전 정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10대 무안군의회 의원 당선인 일동은 2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성공적인 출범과 상생 발전을 위해서는 특정 지역 중심의 발전이 아닌 전역의 균형발전을 보장하는 실질적 정책과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당선인들은 성명에서 "통합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이 아니라 지역 내 모든 구성원이 고르게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균형발전 정책 수립에 있다"며 "광주 중심의 일극 발전이 아닌 통합특별시 전역의 균형발전을 보장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라남도청의 무안 이전은 서남권 발전과 전남 균형발전을 위한 정치적 결단의 결과였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대에도 무안과 서남권은 새로운 균형발전의 거점으로 인정받고 지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무안국제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도 "무안군은 오랜 기간 공항 이전에 따른 지역 갈등과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원칙에 따라 정부 차원의 특별한 지원과 발전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하루 전인 23일에는 김원이 국회의원과 강성휘 목포시장 당선인, 목포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이 전남도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민형배 당선인 측의 주청사 운영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주청사 주소를 순천으로 하는 청사 운영 방침은 상생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독단적 결정"이라며 "지역 갈라치기이자 균형발전을 역행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주청사 문제는 통합특별시 출범 과정에서 가장 민감한 현안 가운데 하나"라며 "도민 공감대 형성과 충분한 논의 없이 발표된 방침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목포권 정치권이 주청사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 데 이어 무안군의회 당선인들이 균형발전 정책 수립을 요구하면서 통합특별시 출범 초기부터 서남권을 중심으로 불만이 표출되는 양상이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주청사 논란이 단순한 청사 위치 문제가 아니라 통합 이후 행정·재정·산업 정책이 특정 지역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목포와 무안, 서남권에서 제기하는 문제의 핵심은 청사 위치 자체보다 통합 이후 지역이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라며 "민형배 당선인 측이 균형발전 청사진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할 경우 갈등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내년 출범을 앞둔 가운데 주청사 위치와 균형발전 전략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민형배 당선인의 통합 리더십도 첫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