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주회사 173개…일반지주회사 CVC 벤처투자도 감소

  • 지주회사 보유 대기업집단 1개 증가…CVC 운영 투자조합, 15개 늘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2동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2동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해 지주회사가 1년 전보다 4개 줄었다. 일반지주회사 소속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13개사의 벤처투자도 193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감소한 모습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상 지주회사 현황 및 일반지주회사 소속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현황을 공개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지주회사 수는 173개로 전년(177개) 대비 4개 감소했다. 다만 최근 지주회사 수는 △2020년 164개 △2021년 168개 △2023년 174개 △2024년 177개 △2025년 173개 등을 보이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경우 전년(50개 집단)보다 1개 늘어난 51개 집단이 지주회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집단은 대기업 집단 중 지주회사와 자·손자·증손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이 기업집단 전체 소속회사 자산총액 합계액의 절반 이상인 집단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명화학 △한국콜마 △오리온 △희성이 지주회사를 보유한 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분야가 인적분할돼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신설됐다. 반면 신세계는 지주회사 에메랄드SPV가 이마트에 합병돼 소멸되고 영원은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되며 사라졌다.

지난해말 기준 지주회사의 평균 자산총액은 3조1754억원으로, 전년(3조165억원) 대비 158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부채비율은 39.3%로 전년(43.7%) 대비 4.4%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지주회사의 자·손자·증손회사는 총 2357개로 지주회사 1곳당 13.9개의 소속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지주회사 및 그 자회사의 자·손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각각 73.7%(상장 42.0%·비상장 87.0%), 84.5%(상장 46.1%·비상장 86.8%)로 파악됐다.

공정위는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 현황도 공개했다. 지난해 일반 지주회사의 보유 수는 13개사로 전년(14개사)보다 1개사 감소했다. 기존 CVC 두산인베스트먼트의 지주회사인 두산이 지주회사에서 제외된 영향이다. 또 13개사 중 10개사(76.9%)는 CVC 제도 도입 이후 새롭게 설립·등록된 CVC다.

CVC 13개사가 운용하는 투자조합은 전년 대비 15개 증가한 85개로 나타났다. 투자조합에 출자하기로 한 약정금액은 3945억원으로 전년(3330억원) 대비 615억원 증가했다. 이중 지난해 신규 설립된 15개 투자조합의 평균 출자약정금액은 263억원으로 이는 우리나라 벤처캐피탈(VC)들이 결성한 조합들의 평균 약정금액 160억원보다 64.4% 많은 수준이다.

이들의 투자현황을 보면 13개사가 151건 1939억원 규모의 벤처투자를 집행했다. 전년(2451억원)과 비교해 감소했으나 2023년(1764억원)보다는 증가했다는 평가다. 공정위는 CVC를 통한 벤처투자가 꾸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대상 기업의 업력 분포를 보면 업력 3년 이하 초기기업과 중기기업에 대한 비중이 증가했다. 초기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271억원으로 전년과 같으나, 전체 투자금액에서의 비중은 14.0%로 전년(11.1%) 대비 2.9%포인트 증가했다. 중기기업에 투자한 금액과 비중은 각각 777억원, 40.1%로 전년과 비교해 22억원, 9.3%포인트 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대기업집단의 소유·출자구조, 내부거래 현황 등을 공개해 대기업집단의 자율적인 행태개선을 유도하겠다"며 "대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 거래구조 등의 건전성을 한눈에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업집단 건전성 평가 지표'를 개발해보다 내실있는 정보가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정부가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 집중하면서 내세우는 가운데 CVC의 존재감도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일반지주회사의 CVC 제도 개선을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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