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소공로 가변차로' 44년 만에 폐지…보행로·차로폭 확장 

  • 왕복 5차로→4차로·보도 폭 2.7m까지…11월 준공 목표

소공로 전면통제에 따른 우회도로 안내도 사진서울시
소공로 전면통제에 따른 우회도로 안내도. [사진=서울시]

서울 시내  마지막 가변차로였던 '소공로 가변차로'가 설치 44년여 만에 사라진다. 서울시는 차로를 줄이는 대신 보행 공간을 확대하고 차로 폭을 넓혀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교통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오후 10시부터 28일 오전 6시까지 소공로 조선호텔 사거리~한국은행 앞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가변신호기(3개소) 철거 작업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공사 당일에는 관계 기관과 협력해 주요 교차로에 모범운전자를 배치하고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번 작업을 끝으로 서울 시내 마지막 가변차로는 44년 10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소공로는 서울광장과 한국은행을 연결하는 도심 핵심 간선도로이지만 보행량에 비해 보도 폭이 지나치게 협소해 시민들의 통행 불편이 지속된 곳이다. 특히 조선호텔 인근 일부 구간은 보도 폭이 0.7m에 불과해 보행자 통행 불편이 컸다.

또한 가변차로 운영에 따라 일부 차로 폭도 법정 최소 기준인 3.0m에 미치지 않은 2.8m 수준에 불과해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개선이 시급했다.

이에 시는 기존 왕복 5차로를 4차로로 재편하고 모든 차로 폭을 3.0m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확보된 공간은 보도 확장에 활용해 가장 좁은 보도 폭(0.7m)을 2.7m까지 넓힌다. 

시는 이번 공사를 통해 보행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교통안전 확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도심 내 보행자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도로 공간 재편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도심 보행안전 강화 정책 일환으로 세종대로18길 보도 확장, 차량 방호울타리 설치, 시청역 8번 출구 인근 교통섬을 올해 4월 철거하는 등 보행자 과밀로 인한 안전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해소했다.

시는 8시간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교통정보시스템(TOPIS), 도로전광판(VMS),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120다산콜센터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우회 정보를 사전 안내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가변차로 폐지에 따른 운전자 혼란과 교통정체를 방지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사전 안내도 진행 중이다. 소공로 도로 공간 재편 사업은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보도 확장과 보행안전시설 설치, 차로 폭 개선 등을 통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걷기 좋은 도심 보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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