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21위 '역대 두 번째'…기업효율성·AI 인프라 약진

  • 스위스 IMD 평가, 정부효율성은 제자리…재정·기업여건 하락

IMD 국가경쟁력 한국 순위변화 추이 사진생성형 AI
IMD 국가경쟁력 한국 순위변화 추이 [사진=생성형 AI]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보다 6계단 오른 세계 21위를 기록했다. 1997년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 대상에 포함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기업 효율성과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인프라 분야가 큰 폭으로 개선되며 전체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재정경제부는 18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6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70개국 가운데 2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7위에서 6계단 상승한 것으로, 역대 최고 성적인 2024년 2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인 이른바 '30-50클럽' 국가 중에서는 미국(10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4대 평가 분야 가운데 기업효율성은 지난해 44위에서 올해 34위로 10계단 뛰었다. 생산성·효율성과 노동시장, 금융, 경영관행, 태도·가치관 등 5개 부문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태도·가치관 부문은 33위에서 18위로 15계단 상승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주가지수 상승과 자본시장 자금 공급 여건 개선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인프라 부문 순위도 21위에서 15위로 상승했다. AI 관련 항목이 새롭게 반영된 기술 인프라 분야는 39위에서 27위로 12계단 올랐고, 과학 인프라는 지난해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 연구개발(R&D) 투자 비중과 기업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세계 1위를 기록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효율성은 31위로 지난해와 같았다. 조세정책과 제도여건, 사회여건 분야는 개선됐지만 재정과 기업여건 부문이 하락하면서 전체 순위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경제성과 부문은 11위에서 14위로 3계단 내려갔다. 지난해 상반기 경기 부진 영향으로 연간 성장률과 물가, 고용 지표 평가가 약화된 영향이다. 다만 하반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8%로 반등하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일부 줄였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경기 부진과 비상계엄 여파로 순위가 하락했지만 하반기 들어 성장과 수출이 반등하면서 회복세가 나타났다"며 "기업효율성과 인프라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점이 종합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고용 상황은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재경부 관계자는 "5월 취업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만큼 고용 부문이 향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다음 주 재경부 1차관 주재로 협의회를 열어 분야별 보완 과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IMD 평가의 공신력을 둘러싼 논란도 여전하다. 올해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응답자는 37명에 그쳤고 응답률도 5% 수준에 머물렀다. 정부는 IMD 평가를 국가경쟁력을 절대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라기보다 강·약점을 진단하고 정책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