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날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훈련 중인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각각을 하루 앞두고 미국에 입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아볼파즐 파산디데 주멕시코 이란대사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 대표팀이 경기 당일 미국에 입국한 뒤 같은 날 떠나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이란 대표팀에 경기 당일만 입국이 가능한 '하루 비자'를 발급한 데 따른 것으로, 이동 일정과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미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대함 덕분에 이란 대표팀은 경기 전날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수 주간의 불확실성 끝에 이란의 첫 경기를 불과 10일 앞둔 지난 5일 이란 대표팀 선수 전원에게 비자를 발급했다. 다만 해당 비자는 경기 당일에만 입국이 허용된 '하루 비자'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이란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 일부 구성원은 비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 발급이 거부된 인원에는 팀 매니저와 분석관 2명, 미디어 디렉터, 외무부 대표 등 핵심 관리·행정 인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오는 1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1일 같은 곳에서 벨기에와 맞붙고, 26일에는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란 선수단은 당초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 뒤 훈련 장소를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이란의 월드컵 참가 자체는 환영한다면서도 이란 대표팀이 "그들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미국에 머무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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