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팀원이 무역 전 과정 처리"…알리바바닷컴 '액시오 워크' 한국 상륙

  • 국내 중소기업 무역 진출 지원 AI 에이전트 출시

  • AI 스타트업 경진대회도 개최…총상금 2억원

션 양 알리바바닷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본부장이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에이전틱 AI 비즈니스팀 ‘액시오 워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알리바바닷컴
션 양 알리바바닷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본부장이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에이전틱 AI 비즈니스팀 ‘액시오 워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알리바바닷컴]

사람 대신 인공지능(AI) 팀원을 고용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알리바바닷컴이 에이전틱 AI 비즈니스팀 ‘액시오 워크(Accio Work)’를 한국 시장에 내놨다. 소싱부터 협상, 마케팅까지 무역 전 과정을 AI가 전담해 대기업형 운영 인프라가 없는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문턱을 대폭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알리바바닷컴은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액시오 워크의 출시를 알렸다. 액시오 워크는 시장 조사, 상품 기획, 소싱, 가격 협상, 상품 등록, 글로벌 마케팅, 스토어 운영 등 기업 간 거래(B2B) 무역의 전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수행한다. 24시간 운영 체계를 통해 담당자는 반복 업무 대신 공급업체 협상이나 리스크 관리 등 고부가가치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 시장은 알리바바닷컴이 전략적 요충지로 낙점한 곳이다. 2025년 7월 무역 안전 결제 서비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 도입 후 국내 신규 수출기업 수는 전년 대비 18% 늘었고, 한국 셀러를 향한 글로벌 바이어 문의는 128% 급증했다. 션 양 알리바바닷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본부장은 “단순 수출기업 숫자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AI 오작동과 책임 소재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제임스 장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셀러 제품·서비스 겸 아태 지역 바이어 성장 부문 총괄은 “알리바바닷컴의 27년 무역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해 AI 환각 문제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전트가 액션을 취하기 직전 반드시 인간의 승인을 거치도록 허들을 설계했고, 모든 실행·판단 과정은 기록으로 남겨 사용자가 언제든 확인하고 즉시 중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도입으로 셀러 역량이 평준화된다는 우려에 대해 양 본부장은 “판매 전략, 브랜드 전략 같은 창의적 작업에는 인간의 대체 불가능한 역량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AI 시대에 중요해지는 것은 좋은 제품을 발굴하는 안목”이라고 했다. 보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현지 법률을 엄격히 준수하며 이용자 정보 안전을 빈틈없이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액시오 워크 월간 기준 구독료는 무료부터 19.9달러, 99달러, 199달러로 구성됐다. 상위 요금제를 이용할수록 더 많은 '크레딧'을 지급받아 세부적인 비즈니스 지원 서비스를 필요에 맞게 유연하게 구매할 수 있는 구조다. 향후 한국 맞춤형 요금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와 함께 AI 스타트업 경진대회 ‘코크리에이트 피치 2026’ 한국 부문도 공개됐다. 총 2억원의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는 일반 중소기업, 초기 스타트업, 학생 등 3개 트랙으로 나뉘며 7월 25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받는다. 8월 25일 결선 우승팀은 미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서밋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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