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 준우승' 김시우 "11언더파 치는 선수 상대론 할 수 있는 게 없다"

  • 시즌 두 번째 준우승…7번째 톱10 진입

  • "이번 대회 2등으로 마무리하면서 좋은 시즌 보내고 있다고 느껴"

  • 우승 클라크 11언더파…김시우 "17번 홀 버디 성공 보고 '힘들겠구나' 생각"

김시우 사진강상헌 기자
김시우. [사진=강상헌 기자]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거뒀다. 최종일에 11언더파를 몰아친 윈덤 클라크(미국)에게 밀려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7언더파 257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 클라크(30언더파 254타)와는 3타 차. 2023년 1월 소니 오픈 이후 3년 4개월 만에 노렸던 통산 5승 달성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017년 출범한 더 CJ컵 최초의 한국인 챔피언 타이틀 획득도 아쉽게 무산됐다.

경기 후 만난 김시우는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치열한 PGA 투어에서 2등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시우가 이번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공동 2위)에 이어 두 번째다. 아울러 시즌 7번째 톱10에 진입했다. 올 시즌 15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를 2등으로 마무리하면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걸 확실하게 느꼈다. 이번 대회에서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짚었다.

김시우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최종 라운드 초반 매서운 샷 감각을 뽐냈다.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데 이어 5번 홀(파5)부터 7번 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쓸어 담으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흔들렸다. 이어 김시우는 9번 홀(파5)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사이 클라크가 매섭게 타수를 줄였다. 결국 12번 홀(파5)에서 클라크의 이글로 순위가 뒤집혔다.
 
김시우 사진게티이미지 for THE CJ CUP Byron Nelson
김시우. [사진=게티이미지 for THE CJ CUP Byron Nelson]
 
김시우는 12번 홀,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으나, 끝내 클라크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승부를 가른 후반 홀 상황에 대해 김시우는 "8, 9번 홀에서 아쉽긴 했다. 하지만 이렇게 우승권에서 퍼트를 잘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도 "클라크가 17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하는 걸 보고 '아 힘들겠구나' 생각했다. 11언더파를 치는 선수한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수확도 많다. 김시우는 "이전에는 제가 잘하는 선수인지 몰랐다. 주변에서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잘하고 있는 선수'라고 많이 말해줘서 스스로 생각을 바꾸게 됐고, 훨씬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우승권에서 자주 플레이하면서 예전보다 확실히 편안하고 긴장도 덜 했다. 남은 경기도 많다.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면서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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