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젊은 당뇨병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비만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마른 당뇨병'이 주를 이뤘던 한국 당뇨병 양상이 최근 몇 년 사이 '비만형 당뇨병'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혈당 관리와 체중 감량을 함께하는 통합 치료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강북삼성병원은 내분비내과 박세은 교수 연구팀이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인 'Diabetes & Metabolism Journal' 2026년 3월호에 최근 국내 당뇨병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게재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병 팩트시트 2025를 토대로 국내 성인 당뇨병 환자의 비만 현황을 정밀하게 살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성인 당뇨병 환자의 52.4%가 비만(BMI 25 이상)을 동반하고 있었다. 특히 연령이 낮아질수록 비만 비율은 더 높아졌는데, 30대 당뇨병 환자의 비만율은 81.3%, 40대는 76.7%로 집계됐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 당뇨병 환자의 비만 유병률 38.3%와 비교하면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복부비만도 심각했다. 전체 성인 당뇨병 환자의 61.1%가 복부비만을 갖고 있었고, 30대와 40대 환자에서는 각각 78.4%, 73.1%로 더 높게 나타났다. 복부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키워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박 교수는 "최근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단과 활동량 감소로 인한 비만 등이 있다"며 "젊은 나이에 비만형 당뇨병이 시작되면 합병증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혈당 수치만 낮추는 치료가 아니라 체중 감량을 함께 진행하는 통합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젊은 층에서 당뇨병이 비만과 결합하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치료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단순한 혈당 조절을 넘어 체중, 식습관, 운동, 대사 이상까지 함께 관리하는 방식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편 비만 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등에 따르면 2024년 약 300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0년 2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지난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700억원 규모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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