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대기업 메이코(Meiko)는 2026~2028년도(2026년도는 26년 4월~27년 3월)에 연간 700억 엔, 총액 2,100억 엔 규모의 설비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고객사들의 '탈중국' 움직임에 발맞춰 투자액의 대부분을 베트남에 집중하며, 위성통신 및 인공지능(AI) 서버용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빌드업 기판 수요에 대응한다. 베트남 북부에 신설·증설 중인 공장과 생산 라인은 2026~2027년도에 잇따라 양산을 시작할 전망으로, 베트남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6년도에 약 6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코는 21일 도쿄도 내에서 결산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설비투자 계획을 밝혔다.
주력인 회로기판 사업은 주로 차량용, 스마트폰·태블릿, 위성통신, AI 서버, 모듈 기판, 반도체 패키지 기판으로 분류된다. 나야 유이치로 사장은 "당사는 원래 차량용과 스마트폰 관련을 두 축으로 삼았으나, 앞으로는 스마트폰과 위성통신, AI 서버를 크게 성장시키는 전략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도체 패키지 역시 2026년도 이후 투자를 통해 힘을 실을 계획이다.
사카테 아츠시 부사장은 글로벌 인쇄회로기판 시장이 2023년 10조 엔 규모에서 2030년에는 18조 엔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최신 예측을 제시했다. 이어 스마트폰, 위성통신, AI 서버용으로 쓰이는 '16단 이하 빌드업 기판'과 '20~40단 빌드업 고다층 기판'이 성장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용 분야에서도 빌드업 기판의 비중을 높여 "이익률을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메이코는 일본에 6개 공장과 중국에 2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수도 하노이에서 '베트남 공장(제1~4공장)'과 스마트폰용 '탕롱 공장' 등 2개 거점을 가동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은 제2공장의 생산량이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2025년 7월에 제4공장을 가동했다. 그럼에도 늘어나는 수요를 생산 능력이 따라가지 못해 현재 라인을 증설 중이다. 제4공장의 투자액은 당초 예정했던 250억 엔에서 450억 엔으로 증액했다.
두 거점 외에는 북부 푸토성 '화빈 공장'(투자액 500억 엔), 하노이 '광민 공장'(400억 엔), 푸토성 '옌광 공장'(600억 엔)의 건설 및 양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 품목은 모두 빌드업 기판이며, 중·고다층 기판이 중심이다. 화빈 공장은 최첨단 스마트폰용 기판을 생산한다. 광민 공장은 베트남 제1~4공장이 담당하던 스마트폰용을, 옌광 공장은 위성통신용을 각각 이관받는다. 베트남 제1~4공장은 스마트폰과 위성통신용 기판을 이관한 후, AI 서버용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베트남 제4공장과 신설 3개 공장의 투자액은 합계 1,950억 엔에 달한다. 사카테 부사장은 "동남아시아에서의 빌드업 기판 생산 규모는 당사가 넘버원"이라며, "위성통신 및 AI 분야에서 탈중국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베트남에서 15년 이상 실적을 쌓고 품질도 안정적인 당사로 문의가 늘고 있다"라고 밝히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베트남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공장들은 2026~2027년도에 걸쳐 양산을 시작한다. 화빈 공장은 6월까지 매출 반영이 시작될 전망이다. 향후에는 매출액을 연간 500억 엔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광민 공장은 5월에 착공했다. 2027년도에 고객사의 평가 및 인증을 시작해 해당 회계연도 내에 200억 엔의 매출 반영을 목표로 한다. 옌광 공장은 6월에 착공하여 2027년도 이후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메이코는 자사 공장 외에도 대만의 동종 업체인 ACCL(博智電子)와 푸토성에서 합작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메이코가 30%를 출자했다. 합작 공장에서는 AI 서버용 고다층 기판을 생산할 계획이며, 11월에 설비 도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산 시작은 2027년 4월로 예정되어 있다.
메이코는 2022~2026년도 설비투자 역시 당초 계획했던 1,000억 엔에서 1,900억 엔으로 증액했다. 이러한 설비투자에 힘입어 매출액은 2026년도 이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025년도 매출액은 전기 대비 16.3% 증가한 2,406억 엔, 순이익은 32.5% 증가한 198억 엔이었다. 2026년도 매출액은 33% 증가한 3,200억 엔, 순이익은 36% 증가한 270억 엔으로 예측했다. 매출액은 2025~2028년도에 연평균 24.1%, 순이익은 연평균 33.4%의 성장률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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