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와 교권 침해 논란, AI·디지털 전환 등 교육 환경 변화가 빨라지면서 이번 울산교육감 선거 역시 '울산교육의 방향'을 둘러싼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학력 저하와 돌봄 문제, 지역 인재 유출 우려가 동시에 커지면서 교육 정책이 지역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가운데 김주홍 울산교육감 후보는 '학력 회복'과 '책임 교육'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출신인 김 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울산교육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방향 자체를 다시 세워야 하는 시점"이라며 "감정과 이념이 아니라 데이터와 실행 중심의 교육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특히 기초학력 회복과 교권 정상화, AI 기반 미래교육, 돌봄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정치권과 교육계에서는 김 후보가 보수 성향 후보군 가운데 비교적 '정책형 후보' 이미지를 강화하며 중도·학부모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 다음은 김주홍 후보와의 일문일답.
Q. 이번 울산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지금 울산교육은 단순히 일부 정책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방향 자체를 다시 세워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학력 저하와 교권 약화, 학교 안전 문제, 돌봄 부담 증가 등 교육 현장의 불안이 커졌지만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변화 속도는 매우 더딘 것이 현실입니다. 교육감은 정치적 구호를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결과를 만드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교육 현장과 교육행정을 함께 경험하면서 학교가 실제 무엇 때문에 어려운지 직접 봐왔습니다. 현장의 문제를 이념이 아니라 데이터와 실행 중심으로 해결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울산교육의 가장 시급한 과제와 대표 공약은 무엇인가.
A. 가장 큰 문제는 학력 저하와 교육격차 확대라고 생각합니다. 학력은 단순히 시험 성적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자존감과 미래 경쟁력 문제와 연결됩니다. 최근 울산의 학업 성취 흐름을 보면 상위권은 줄고 하위권은 늘어나는 경향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단계별 학업 진단 체계를 강화하고 맞춤형 학습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AI 기반 학습 지원과 기초학력 책임지도 체계를 통해 학습 부진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회복시키겠습니다. 또 '1786 프로젝트'를 통해 돌봄 공백을 줄이고, 급식·교복·현장체험학습 등을 포함한 '6대 무상교육'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Q.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속에서 울산교육 경쟁력을 높일 방안은 무엇인가.
A. 결국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돼야 인구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들은 학력과 안전, 돌봄, 진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울산교육이 이 네 가지에서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저는 울산형 자기주도학습 시스템과 AI·디지털 기반 미래교육을 강화해 지역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또 울산 산업 구조와 연계한 미래 인재 육성도 중요합니다. 조선·자동차·에너지 산업뿐 아니라 AI와 로봇, 친환경 산업과 연결된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직업계고 경쟁력을 높여 '대학 진학만이 아니라 기술과 취업에서도 강한 울산교육'을 만들겠습니다.
Q. 교권 침해 문제와 학생 인권 문제는 어떻게 접근할 생각인가.
A. 교권과 학생 인권은 서로 충돌하는 개념이 아니라 함께 존중받아야 하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이 무너지면 결국 가장 피해를 보는 것도 학생입니다. 교사가 안전하게 수업할 수 있어야 학생의 학습권도 보장됩니다. 저는 악성 민원과 반복적인 생활지도 침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권 보호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교권보호위원회 실효성을 높이고 법률·심리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동시에 학생 인권 역시 존중받아야 합니다. 다만 권리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원칙 아래 생활지도와 인성교육도 정상화하겠습니다.
Q. AI·디지털 전환 시대 울산형 미래교육 방향은 무엇인가.
A. AI 시대에는 단순 암기형 교육만으로는 미래 경쟁력을 갖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미래교육의 핵심은 단순히 기기를 늘리는 데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AI를 제대로 활용하고 동시에 비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저는 AI 활용 교육과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딥페이크와 가짜정보를 구별하는 능력,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학교 교육 속에 체계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또 교사들의 AI 활용 역량을 높여 수업 혁신이 실제 교실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울산 산업 현장과 연계한 AI·로봇·친환경 에너지 분야 교육도 확대해 울산형 미래 인재를 키우겠습니다.
김 후보는 '데이터 기반 교육행정'과 '기초학력 회복'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특히 교육 현안을 이념보다 실질적 성과와 실행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다만 실제 선거 과정에서는 학력 정책과 교권 강화 기조를 둘러싼 교육계 내부 평가, 보수 후보 간 표 분산 여부, 중도·학부모층 확장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울산교육의 방향을 둘러싼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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