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완화에 숨통"…4월 외국인 자금 유출 폭 대폭 축소

  •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 WGBI 효과에 채권 자금은 '순유입 전환'

지난 4월 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모습 이날까지 코스피는 사흘 연속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모습. 이날까지 코스피는 사흘 연속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되면서 외국인의 주식 투자금 순유출폭이 크게 축소됐다. 채권 자금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순유입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21억3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순유출은 한국 증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외국인 자금은 지난달 365억5000만달러가 빠져나가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순유출 규모가 크게 줄었다.

외국인 주식 자금은 26억8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으로 4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 이후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되면서 순유출 폭은 전월 -297억8000만달러에서 크게 축소됐다.

채권자금은 5억5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전월 67억7000만달러 순유출에서 유입 전환이다. 낮은 차익거래 유인 등에도 불구하고 WGBI 편입에 따른 중장기 국고채 투자금이 들어온 영향이다. 잔존만기 1~30년 국고채 순투자 규모는 3월 28억8000만달러에서 4월 64억5000만달러로 급증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월평균 31bp(1bp=0.01%포인트)로 전월(30bp)보다 1bp 낮아져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중동 전쟁이 지속되면서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14bp에서 19bp로, 중장기 가산금리는 37bp에서 45bp로 뛰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3월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다. 4월 중 환율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각 8.9원·0.59%로, 전월(11.4원·0.76%)에서 2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은은 "미·이란 종전 협상 진전 기대,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145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미·이란 종전 기대 축소,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등으로 하락 폭이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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