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농협, '농촌왕진버스'로 의료 사각지대 보듬다

  • 적량면 농어촌복합체육관서 300여 명 대상 종합 의료서비스

  • 한방·치과 진료에 검안·돋보기 제공까지..."올해 경남서 53회 운행"

사진경남농협
[사진=경남농협]


의료 시설이 부족한 농촌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의료진이 직접 마을을 찾아가는 '농촌왕진버스'가 14일 경남 하동에서 운행됐다.

하동군과 하동농협은 이날 적량면 하동군 농어촌복합체육관에서 관내 농업인과 주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농촌왕진버스'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농촌왕진버스는 병·의원과 약국 등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문 의료진이 직접 지역을 방문해 진료와 건강상담을 제공하는 맞춤형 의료서비스다.

농협이 자체적으로 운영해 오던 의료복지 사업이 모태로, 2015년부터 국비 지원 사업으로 편입됐고 2024년부터는 '왕진버스'라는 이름과 함께 지자체 예산까지 매칭되는 형태로 개편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주익 농협하동군지부장과 여근호 하동농협 조합장이 참석해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의료 지원에는 (사)햇살마루(한방), (사)대한중앙의료봉사회(치과), 봄안경원(검안)이 참여해 농촌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장에는 한의사와 간호사, 치과의사 등 전문 의료진과 봉사 인력 40여 명이 투입되어 주민들에게 세심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검안을 받은 어르신들에게는 돋보기 안경도 함께 제공돼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에서는 농업·농촌의 가치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하는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 실천 결의도 함께 진행됐다.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왕진버스는 양방 또는 한방 진료 중 하나를 필수로 선택하고, 치과·근골격계 질환 진료, 검안 등을 선택 항목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또한 진료를 위해 마을과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 운영 비용까지 사업비에 포함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올해 농촌왕진버스는 전국적으로 350여 회, 경남에서는 약 53회 운행될 예정이다. 하동 지역에서는 하동농협 외에도 옥종·금남·지리산청학·하동금호농협 등이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경남농협 관계자는 "예산이 한정돼 있다 보니 신청 농협 전체에 배정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내에 도내 모든 지역이 한 번이라도 왕진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예산이 확대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여근호 하동농협 조합장은 "의료진과 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복지사업을 추진해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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