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용 후보는 이날 오후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평택시 조개터로에 있는 성세아이들병원을 방문해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의 고충을 들었다. 성세아이들병원은 평택 지역 소아 야간·휴일 진료의 핵심 거점으로 2014년 보건복지부 1호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됐다.
현장 방문에는 양진의료재단 양진 이사장, 성세아이들병원 이상수 병원장, 평택성모병원 황정연 병원장, 성모아이들의원 박석진 원장 등 지역 의료계 관계자들이 함께해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야간과 휴일에 소아 경증 환자가 응급실 대신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운영되는 제도다. 맞벌이 가정과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야간·휴일 갑작스러운 질병 상황에서 실질적인 안전망 역할을 한다.
최 후보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가장 불안한 순간은 밤이나 휴일에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라며 자녀가 어릴 때 성세아이들병원을 이용했던 경험을 언급하고 부모들의 절박함에 공감했다.
평택의 높은 출산율과 인구 유입도 정책 필요성의 근거로 제시됐다. 고덕신도시를 비롯해 젊은 층과 영유아 인구가 늘고 있는 만큼, 소아 야간·휴일 진료체계와 응급의료망 확충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최 후보는 달빛어린이병원 추가 지정을 공약에 포함시켰다고 밝히고, 당선 이후 중앙정부와 경기도 협력을 통해 예산과 정책적 지원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의료진들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확보의 어려움과 야간 진료 운영 부담 등을 전달했다. 최 후보는 의료진이 소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반영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의 미래 의료 과제로는 브레인시티 내 대학병원 건립,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24시간 영유아 응급의료체계 강화, 지역 돌봄 인프라와 의료시스템 연계 등이 제시됐다. 브레인시티 내 아주대학교 평택병원은 500병상 이상 규모로 2031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같은 날 최 후보는 송탄공공폐수처리시설 회의실에서 평택 산업단지 입주기업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산업단지 현안과 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산업단지 내 주차난 해소, 송탄공공폐수처리시설 용지 활용, 세교산업단지 재생사업의 조속한 추진, RE100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지원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입주기업 대표들은 산업단지 내 주차 공간 부족과 노후 기반시설 문제를 제기하며 송탄공공폐수처리시설 용지 활용 검토와 세교산업단지 재생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요청했다.
RE100 대응도 기업 현장의 주요 과제로 제기됐다. 중소·중견기업이 재생에너지 설비 투자에 나서기에는 정보와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태양광 설치 지원, 재생에너지 투자 이차보전, 행정·컨설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 후보는 평택 산업단지가 지역경제와 일자리의 기반이지만 주차난, 노후 기반시설, 에너지 전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세교산업단지 재생사업은 산단 경쟁력 강화와 기업 편의 증진을 위해 조속히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밝혔다.
RE100 대응과 관련해서는 개별 기업 부담으로만 둘 수 없다며 재생에너지 투자 정보 제공과 행정 지원, 이차보전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지난달에도 추미애 후보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산업의 에너지 공급망과 RE100 대응 문제를 논의했다. 당시 평택을 재생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 자립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제시됐다.
이번 두 현장 일정은 소아 의료와 산업단지라는 서로 다른 의제처럼 보이지만, 평택의 급성장에 따른 도시 기반 확충이라는 공통 과제를 담고 있다. 인구 유입이 빠른 도시에는 야간·휴일 의료체계와 산후·돌봄 인프라가 필요하고, 산업도시로 성장하려면 산단 기반시설과 에너지 전환 지원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다만 달빛어린이병원 추가 지정과 24시간 영유아 응급의료체계 구축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확보와 운영비 지원이 관건이고, 세교산단 재생사업과 RE100 지원은 사업비 확보, 산업단지 입주기업 수요조사, 경기도·중앙정부 협의가 뒤따라야 한다.
최원용 후보는 "아이 키우기 좋은 평택은 부모가 안심하고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에서 시작된다"며 "기업하기 좋은 산업단지, 근로자가 편리한 산업단지, 미래 에너지 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평택 산업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 안중읍에 조성 중인 공공산후조리원이 내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총 84억여 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산모실 12실과 신생아실 등을 갖추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어, 달빛어린이병원 확충과 브레인시티 대학병원 건립, 24시간 영유아 응급의료체계 강화 구상이 맞물릴 경우 임신·출산·소아진료를 잇는 평택형 보건의료 인프라가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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