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인천 '수세권 도시' 공약 발표…5대 워터프런트 조성

  • 송도·청라·소래·영종·월미를 5대 수세권 벨트로 조성

  • 굴포천·공촌천·승기천·만수천·장수천·나진포천 복원 추진

  • 아라뱃길·학익유수지·서부간선수로 등 도심 친수공간 확대

유정복 후보가 지난 12일 정복 캠프 개소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정복 후보
유정복 후보가 지난 12일 정복 캠프 개소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정복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13일 미추홀구 선거사무소 ‘정복캠프’에서 바다와 하천, 갯벌과 호수를 시민 일상과 연결하는 ‘인천 수세권 도시’ 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인천이 바다와 하천을 가진 도시임에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물길을 충분히 누리기 어려웠다고 짚고, 인천 전역을 걷고 쉬고 머무를 수 있는 수변 생활권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공약은 5대 수세권 벨트 조성, 5대 생명의 강 복원, 도심 속 친수공간 확대 등 세 갈래로 구성됐다. 유 후보는 역세권이 도시의 이동 가치를 높였다면 수세권은 인천의 생활 가치와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대 수세권 벨트는 송도, 청라, 소래, 영종, 월미를 중심으로 마련된다. 송도는 국제 수세권, 청라는 도심 수세권, 소래는 생태 수세권, 영종은 해양휴양 수세권, 월미는 해양복합 수세권으로 각각 특화하는 방식이다.

송도 워터프런트는 송도국제도시 외곽 물길을 연결해 수변 산책길, 전망공간, 친수 스탠드, 수변공원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약에 담겼다. 현재 송도 워터프런트 1-2단계는 6공구 호수와 아암호수를 잇는 약 1.03㎞ 수로 연결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수변로드와 친수 스탠드 등 기반시설 조성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청라 워터프런트는 호수공원과 커낼웨이, 공촌천, 심곡천, 서해 연안, 경인아라뱃길을 보행·녹지·수변축으로 연결하는 도심형 수변 네트워크로 계획됐다. 유 후보는 청라를 주거·업무·상업·여가 기능이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생활형 수세권으로 만들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소래생태 워터프런트는 장수천, 소래생태습지, 소래포구를 연결해 숲과 하천, 갯벌, 염전, 포구가 이어지는 생태문화형 수변 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갯벌과 습지를 훼손하지 않는 탐방로와 철새 관찰, 어린이 자연학교, 염전·갯벌 체험, 노을 산책길 등이 공약에 포함됐다.

영종 워터프런트는 씨사이드파크와 구읍뱃터, 중산 일대, 마시안·을왕리·왕산 해변, 예단포·삼목 일대를 해양휴양과 생태체험 공간으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공항경제권 관문인 영종을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이 머무는 해양휴양 수세권으로 키우겠다는 내용이다.

월미 워터프런트는 월미도,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인천내항, 개항장을 보행 네트워크와 역사문화 관광축으로 잇는 공약이다. 유 후보는 제물포 르네상스와 연계해 내항의 산업유산과 원도심 상권, 해양관광 기능을 함께 살리는 해양복합 수세권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도심 하천 복원도 핵심 과제로 반영됐다. 유 후보는 굴포천, 공촌천, 승기천, 만수천·장수천, 나진포천을 시민이 걷고 쉬는 생명의 강으로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굴포천은 인천 제1호 하천복원사업으로,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약 1.5㎞ 구간을 자연형 수변·친수·생태공간으로 되살리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굴포천 자연생태하천 복원사업 준공을 앞두고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시작하는 물맞이 행사를 열었다.

공촌천은 청라와 서구 원도심을 잇는 수변축으로, 보행데크와 친수공간을 조성해 하천을 따라 걷고 쉬는 생활형 수세권으로 만드는 방향이다. 승기천은 남동구와 연수구를 연결하는 원도심 휴식공간으로 정비하고, 수질 개선과 제방 보강, 친수공간 조성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만수천과 장수천은 남동구의 물길을 되살리는 사업으로 묶였다. 만수천은 복개된 물길을 열어 도심 수변거리로 만들고, 장수천은 수질 개선과 인천대공원·소래바다 연계를 통해 숲과 물, 공원과 바다가 이어지는 남동권 수세권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검단 나진포천은 수질 개선과 친수공간 조성을 통해 아라뱃길과 연결되는 북부권 수변 생활축으로 계획됐다. 인천시는 서구 마전동 일대 나진포천 1.86㎞ 구간에 총사업비 189억4118만원을 투입해 생태하천 조성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일정이다.

도심 친수공간 확대 과제로는 경인아라뱃길 시민 친화형 정비, 미추홀구 학익유수지 수질 개선과 친수공간 조성, 계양구 서부간선수로 수변공간 조성 등이 포함됐다. 유 후보는 특정 지역만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물길을 누리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캠프 고주룡 대변인은 "이번 수세권 도시 구상은 단순한 경관 개선 사업이 아니라 인천의 바다·하천·갯벌·호수 자원을 시민 생활권과 연결해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개념에 가깝다"며 "그동안 개발과 산업 중심으로 활용됐던 수변 공간을 시민 일상과 휴식, 관광, 생태, 문화 기능이 함께 공존하는 생활형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약은 민선 8기부터 추진된 송도 워터프런트, 제물포 르네상스, 5대 하천 자연생태 복원사업 등을 선거 공약으로 다시 묶어 수변도시 전략으로 확장한 성격이 있다. 다만 일부 사업은 이미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인 반면, 영종·월미·청라 수변축 확대와 도심 친수공간 조성은 세부 설계와 재원 확보,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한 단계다.

한편 인천시는 1924억원을 투입해 승기천, 굴포천, 장수천, 나진포천, 공촌천 등 5대 하천 자연생태 생명의 강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수질 개선, 생태계 회복, 시민 친수공간 조성, 제방 보강을 함께 추진하는 내용으로, 유 후보의 수세권 공약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기존 5대 하천 복원 일정과 신규 워터프런트 구상의 우선순위 조정이 함께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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