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미중 협력 기대감 내비친 中…대만엔 '레드라인'

  • 中 관영매체 "전세계 불확실성 고조...미중협력 중요성↑"

  • "대만은 미중관계 첫째 레드라인이자 최대 위험요소"

  • "美, 평화 위해서 대만독립 단호히 반대해야"

5월12일자 인민일보 3면 종성칼럼
5월12일자 인민일보 3면에 게재된 종성칼럼(빨간색 네모 부분).

중국 관영매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4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대만 문제는 결코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

1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사설 격인 '종성(鐘聲)' 칼럼을 통해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국제 정세에서 미·중 협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불안정한 세계에 안정을 가져오고 강대국으로서 중국의 책임감과 역량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칼럼은 특히 "정상 간 외교는 미중 관계의 '나침반'으로, 양국 관계 발전 과정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지침 역할을 해왔다"며 "격동과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두 정상은 키잡이로서 방향을 설정하고 전반적 상황을 조율해 미·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칼럼은 "대만 문제는 중국 핵심이익 중에서도 핵심으로, 미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이자 미중 관계에서 절대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자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이 레드라인을 거듭 강조하는 것은 미국이 중국의 마지노선을 명확히 이해하고, 오해와 오판을 피해 갈등과 대립을 방지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5월12일자 중국 환구시보 사평
5월12일자 중국 환구시보 사평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이날 '미·중 관계라는 거대한 배가 순항하도록 해야'라는 제목의 사평을 통해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 관계의 전략적 안정성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평은 불법 이민, 통신 사기, 자금세탁, 인공지능(AI), 전염병 예방 등 양자간 이슈는 물론, 물론 식량·에너지 안보 등 국제 현안에서도 미·중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협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상호 인식과 이해의 증진이 필요하다며 "미국이 특히 인식해야 할 것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대만 독립'에 대해 명확하고 단호한 반대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라고도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전날 게재한 전문가 칼럼에서도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의 최대 위험 요소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칼럼은 대만해협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치달을 경우 지역 분쟁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과 금융시장, 지정학적 질서에도 충격을 미쳐 미국 역시 그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은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과 표현에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대만해협에서 전면전이 발생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는 높은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국 정상이 대면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부산 회담 이후 처음이며, 미국 대통령의 방중은 9년 만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무역·기술 협력과 함께 대만 문제, 중동 정세, 공급망 안정 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중국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저녁(중국시간) 베이징에 도착해 이튿날인 14일 환영 행사 참석 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두 정상은 베이징 명소인 톈탄(天壇)공원을 함께 둘러보고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방중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시 주석과 티타임 및 업무 오찬을 가진 뒤 귀국길에 오른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14~15일 이틀 동안 최소 6차례 공식 일정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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