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 : 2026년 5월 8일 (금)
■ 출연 : 길건우 에프알자산관리 대표, 이차영 SZ자산관리 대표, 김세아 아나운서

길건우 에프알자산관리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ABC 스튜디오에서 'ABC 오프닝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BC]
8일 코스피 지수가 1% 이상 하락하며 7340선에서 출발했습니다. 전날 장중 한때 75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앞서 지난 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4.41%, 10.64% 폭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이날은 프리마켓부터 두 종목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에 이차영 SZ자산관리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이 워낙 높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수급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 코스피 7000 돌파 소식이 썩 달가운 것만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단기간에 너무 과하게 오른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어느 정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 구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오늘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하는 것도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라며 "이번 하락이 단기적인 차익실현에 그칠지 아니면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시작인지가 향후 장세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차영 SZ자산관리 대표. [사진=ABC]
코스피 목표 전망치가 연일 상향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일부 증권사의 낙관적인 리포트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대표는 "현재 증권사들이 내놓는 목표치들이 과도하게 상향 조정되어 있다는 의견이 있다"며 "일반적으로 증권사 리포트는 시장의 긍정적인 시그널에 맞춰 목표가를 올리는 경향이 강하므로, 단순히 상향 리포트만 믿고 매수하는 것은 신중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2일 출범 예정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이 대표는 "정부 입장에서는 증시의 상승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는 국면"라며 "이러한 흐름이 투자자들에게는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신을 주는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번 레버리지 ETF 출시가 시장의 변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소폭이라도 3~4거래일 연속 하락세에 진입할 경우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단기적으로 거대한 하락 압력이 쏟아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한편 길건우 에프알자산관리 대표는 반도체 업종의 압도적인 실적을 근거로 추가 상승에 무게를 줬습니다. 길 대표는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약 94조 8천억 원 규모에 달한다"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조선업종과 비교해도 그 격차가 상당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업황이 좋은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영업이익을 모두 합쳐도 약 2조 700억 원 수준"이라며 "반도체와 조선의 이익 규모가 약 45배나 차이 나는 상황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더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길 대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와 관련해 "해당 상품들로 수급이 더 몰리게 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에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길 대표 역시 가파른 지수 상승에 따른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코스피 8000선 도달은 무난할 전망이나 급하게 오를 경우 쉬어가는 구간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무조건적인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점을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실적 기반의 상승장이라도 수급 변동성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며 "조급한 마음에 신용 거래 등을 활용한 과도한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향후 시장을 주도할 특징 종목군으로 이 대표는 '로봇주'를 지목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한 달간의 급등세는 로봇 산업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기대감을 입증한다"며 "코스피 조정기가 오더라도 낙수효과가 가장 먼저 유입될 곳은 결국 미래지향적 가치를 지닌 로봇 분야"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로봇 산업이 AI 및 반도체 생태계와 긴밀히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테슬라의 공정 자동화 발표와 현대차의 로봇 사업 확장 등 글로벌 기업들의 행보가 로봇주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대표는 로봇 산업 투자 시 부품주보다 현대차와 같은 완성형 대형주를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은 부품 단가 인하와 경량화에 있다"며 "원가 압박 속에서도 대량 양산을 통해 실적을 증명할 수 있는 쪽은 결국 대기업"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오후 2시 기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 주가가 두자리수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현대차'를 독보적인 주자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반도체처럼 대기업이 먼저 시장을 견인하고 발주를 시작해야 부품주로 낙수효과가 이어지는 구조"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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