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42억 '2026 골프존 차이나 오픈'… 프로골퍼도 출사표

골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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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잔디가 깔린 야외 코스를 벗어나 도심 한복판 스크린 앞에서 전 세계 골퍼들이 샷 대결을 벌이는 시대다. 시공간의 제약을 허문 스크린골프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포츠 투어로 진화하고 있다.

㈜골프존이 개최하는 '2026 골프존 차이나오픈(GOLFZON CHINA OPEN)'은 이러한 스크린골프의 산업적 팽창과 위상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다. 단순히 아마추어들의 실내 오락을 넘어, 전 세계 프로와 아마추어가 막대한 상금을 두고 경쟁하는 '디지털 골프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 기존 스크린 대회와 다른 체급…압도적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

이번 2026 골프존 차이나오픈은 자본 규모와 참가 지역 스펙트럼에서 과거 스크린 대회들과 뚜렷한 체급 차이를 보인다. 기존 대회가 주로 국내 아마추어 동호인 위주의 이벤트성이었다면, 이번 대회는 프로 투어 메이저 대회 수준의 상금을 내걸었다.

총상금은 전년 대회 대비 2배 늘어난 약 42억5000만원이며, 단일 대회 우승 상금만 약 10억5000만원이다. 소규모 상금이나 상품에 그쳤던 과거 스크린 생태계가 이제는 막대한 경제적 보상이 뒤따르는 정규 투어급으로 몸집을 키웠음을 보여준다.

대회 권역 역시 한국과 중국을 넘어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5개 권역으로 넓혔다. 물리적 국경과 시차 제약 없이 수만명의 글로벌 골퍼가 동일한 소프트웨어 규격으로 예선을 치르는 '글로벌 온라인 투어' 시스템을 가동한 것이다.

◆ 1부 투어 프로 대거 참전…고도화된 시뮬레이터 입증

판이 커지면서 참가자 수준도 대폭 높아졌다. 지난 3월 10일부터 전국 골프존 매장에서 시작된 국내 예선은 이달 7일 기준 참가자 1만6000명, 플레이 라운드 3만회를 넘어섰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1부 투어 프로 선수들의 합류다. 철저히 일반부와 프로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예선에는 김홍택, 임진영, 조아연 등 남녀 정규 투어에서 뛰고 있는 유명 프로 골퍼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프로 선수들이 시즌 중 스크린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골프존 시뮬레이터의 물리 엔진이 실제 필드의 샷 감각을 이질감 없이 구현해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달 31일 마감되는 예선을 통과한 300명은 오는 7월과 8월 중국 연길의 '골프존 시티골프 연길점'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본선에 진출한다. 본선은 일반부, 프로부로 나눠 2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한 뒤 최종 결선 진출자 20명(일반부 5명, 프로부 15명)을 선발한다.

◆ 스크린 타격 후 실제 잔디 환경서 퍼팅…'시티골프'의 등장

이번 대회가 기존 스크린골프와 가장 대비되는 지점은 경기 방식의 '하이브리드화'다. 오는 12월 중국 시티골프 경기장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은 골프존이 구상하는 미래형 골프 시스템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대회에 도입된 '시티골프' 플랫폼은 18홀 내내 스크린 화면만 보는 방식에서 탈피했다. 티샷과 아이언 샷 등 롱게임은 센서가 달린 대형 스크린을 향해 치고, 어프로치나 퍼팅 등 숏게임은 실제 잔디 환경과 비슷하게 꾸며진 실내 그린 구역으로 이동해 직접 홀컵에 공을 넣는다. 가상 현실(VR)의 편리함과 실제 필드의 물리적 타격감을 결합한 진일보한 형태다.

대회 코스인 중국 '미션힐스-블랙스톤'과 '미션힐스-월드컵' 코스 역시 골프존의 첨단 시뮬레이터인 △투비전NX △비전 플러스를 통해 바람의 저항, 잔디 결, 지형 굴곡까지 화면에 이식됐다.

골프존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대회 개최를 넘어, 한국의 골프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골프의 새로운 표준을 전 세계에 제시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골프존 관계자는 "차이나오픈은 전 세계 골퍼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실력을 겨루는 스크린골프 올림픽 같은 무대"라며 "압도적인 상금과 혁신적인 시티골프 시스템을 통해 골퍼들은 새로운 차원의 하이브리드 골프 투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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