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동복지·산업안전·가정의 달 프로그램 추진

  • 중소기업 노동자 1861명에 1인당 40만원 지역화폐 지급

  • 외국인노동자 사업장 찾아 VR·AI 기반 산업안전교육 운영

  • 바다향기수목원서 5월 24일까지 전시·숲해설·체험 프로그램

찾아가는 가상현실 안전교육 모습 사진경기도
찾아가는 가상현실 안전교육 모습. [사진=경기도]
경기도는 노동절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중소기업 노동자 복지 지원, 외국인노동자 산업안전교육, 가족 단위 산림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노동 현장의 복지 격차를 줄이고, 산업재해 위험에 노출된 취약 노동자의 안전 역량을 높이는 한편 도민이 자연 속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도내 중소기업 노동자 1861명에게 1인당 40만원의 복지비가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재원은 경기공동근로복지기금 약 7억4400만원을 활용한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은 지방자치단체와 기금 조성에 참여한 기업이 함께 재원을 마련하고, 고용노동부가 일정 범위 안에서 추가 지원해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번 복지비 지원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 복지 여건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다. 참여기업 노동자는 노동절과 설, 추석에 각각 40만원씩 연간 120만원의 복지비를 받을 수 있다. 현금성 지원을 단순히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화폐로 제공해 노동자 복지와 지역 소비를 함께 연결한 점도 특징이다.

기금은 지난해 양주시에서 처음 조성됐다. 당시 참여 기업은 39곳, 혜택을 받은 노동자는 463명이었다. 올해는 화성 2호, 의정부 3호, 양주·동두천·연천을 잇는 북부권역 4호까지 확대되면서 참여기업이 5개 시군 159곳으로 늘었다. 지원 대상 노동자도 1861명으로 증가해 1년 만에 규모가 약 4배 확대됐다.

지급된 복지비는 각 시군 지역화폐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노동자들이 받은 복지비가 대형 유통망보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경기도는 기금 규모를 계속 늘려 더 많은 중소기업 노동자가 명절과 노동절 등 주요 시기에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공동근로복지기금은 중소기업 노동자가 현장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중소기업과 노동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기금 확대와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외국인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안전교육이 연중 진행된다. 교육 대상은 언어 장벽과 교육 접근성 부족으로 산업재해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도내 외국인노동자다. 외국인노동자는 중대재해 발생 위험이 높은 제조·건설·물류 등 현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업장을 벗어나 별도 집합교육을 받기 어렵고 한국어 중심 교육만으로는 안전수칙을 충분히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사업장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과 비언어 중심 교육을 결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교육은 가상현실 기기를 활용해 제조업 현장에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위험 상황 4~5개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작업자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어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하게 한 뒤, 사고 원인과 미준수 안전수칙을 시각 자료로 설명한다.
돌틈정원 사진경기도
돌틈정원. [사진=경기도]
강의식 교육이 필요한 경우에는 인공지능 동시통역 기술을 활용한다. 여러 국적의 노동자가 한 사업장에서 함께 근무하는 점을 고려해 교육 내용을 자국어로 실시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도는 언어를 몰라도 위험 상황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필요한 경우 자국어 설명까지 제공받는 구조를 통해 교육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교육 종료 뒤에는 노동자의 이름을 한글로 적은 스티커를 안전모에 부착하는 ‘이름 불러주기’ 캠페인도 병행한다. 현장에서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소통할 수 있도록 해 외국인노동자의 소속감을 높이고, 상호 존중 문화를 확산하려는 취지다. 현재까지 해당 교육은 화성시 소재 사업장 등에서 총 2회 실시됐다. 화성시 현장에는 사업을 주관하는 고용노동부 관계자도 참관해 가상현실과 인공지능 기반 교육 운영 상황을 살폈다.

교육을 희망하는 사업장은 ‘경기도 중대재해 예방 사각지대 해소 지원’ 온라인 누리집이나 전자우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접수 뒤에는 일정 협의를 거쳐 현장 방문 교육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경기도는 외국인노동자와 소규모 사업장 등 중대재해 취약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안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정의 달을 맞은 산림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경기도는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수목원에서 5월 24일까지 특별 기획전시와 숲 해설,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자연을 가까이하며 전시와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기획전시는 2023년 새단장을 마친 수목원 내 바다향기전시관에서 열린다. 지역 예술가 모임인 대부도창작체험공방협동조합이 참여해 실크스크린, 도자기, 천연염색, 자개 등 다양한 공예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 기간에는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천연염색 등 공방 체험도 운영된다.

숲 해설 프로그램은 봄바람과 바다 향기를 주제로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튤립과 수선화 등 봄꽃을 둘러보고, 서해바다와 맞닿은 수목원의 자연환경을 해설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체험활동으로는 향나무 물고기 열쇠고리 만들기, 피리 만들기, 로즈마리 허브 화분 만들기 등이 마련됐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예약 인원이 마감되지 않은 경우 현장 방문객도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하다. 상세 일정과 프로그램 내용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바다향기수목원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택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자연을 가까이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수목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공동근로복지기금 확대, 외국인노동자 안전교육 운영, 바다향기수목원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안전·문화 분야 도민 체감형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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