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경신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27일 사상 첫 6600 고지를 밟았다. 주목할 대목은 '단타' 거래의 급증이다. 국내 증시가 연일 고점을 경신하자 이를 차익 실현 기회로 활용한 단기 매매가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상승세와 변동성이 맞물리며 이달 회전율도 40%에 근접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9.40포인트(2.15%) 오른 6615.03으로 마감했다. 장중 6600선마저 돌파하면서 '7천피'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05억원, 기관이 1조101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97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만큼 차익실현 매매가 많았다는 의미다. 최근 증시에선 개인투자자들의 이 같은 흐름이 자주 눈에 띈다. 지수가 오를 땐 순매도로 차익 실현을 하고, 지수가 내려갈 땐 순매수에 나서는 모양새다.
상장주식 회전율 지표에도 이런 흐름이 반영되고 있다.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주식의 '손바뀜'이 빈번한 것을 의미한다. 이른바 '단타 매매'가 많다는 얘기다. 이날 기준 4월 상장주식 회전율은 37.63%로 집계됐다. 한 달 사이 상장주식 10주 중 약 3.7주의 주인이 바뀌었다는 의미다. 지난달(40.55%)보다는 낮지만, 1월(31.29%)과 2월(34.08%)을 웃도는 수준이다. 아직 3거래일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수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거래 패턴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이달 들어 일일 상장주식 회전율이 2%를 넘은 날은 회전율이 높은 순서대로 2일(2.47%), 16일(2.36%), 23일(2.27%), 10일(2.10%), 17일(2.10%), 15일(2.05%) 등 총 6거래일이다. 이 가운데 2일과 17일을 제외한 대부분이 상승 마감과 맞물렸다. 상승 국면에서 추격 매수와 차익 실현이 동시에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이란 강경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2일뿐 아니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6200선을 돌파한 16일에도 회전율이 크게 올랐다. 반도체 강세로 6470선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3일과 6000선 안착한 15일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회전율 급상승은 단기 매매 중심의 시장 구조가 고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거래 회전이 빨라질수록 리스크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빚투'를 동반한 단기 매매는 변동성 확대 시 손실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직접투자 확대는 향후 변동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걸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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