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 "총격, 용의자 단독범행…이란과 무관할 것으로 생각"

  • "정치 참여는 대가 따르는 일…어느 나라도 정치폭력서 자유롭지 않아"

  • 연회장 건설 필요성도 강조…"더 크고 안전, 최고 수준 보안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의 단독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이란과의 연관성은 낮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쟁반이 떨어지는 소리인 줄 알았다"며 "꽤 큰 소리였고, 꽤 멀리서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용의자가 약 50야드(약 45m) 거리에서 돌진했지만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즉각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요원이 총에 맞았지만 매우 좋은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던 덕분에 살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저녁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만찬 행사에 참석하던 도중 총성이 들리자 긴급 대피했다. 이번 사건으로 참석자 가운데 총상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수사와 관련해서는 용의자인 콜 토마스 앨런(31)을 언급하며 "그들(수사당국)은 그의 단독 범행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도 그렇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신적으로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수사당국이 그의 아파트를 수색했다고 전했다.

범행 동기의 이란 연관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알 수 없다. 우리는 (수사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매우 낮아져 있는 상태다. AP 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가 지난 21일 발표한 여론조사(16∼20일 미국 성인 2596명 대상 실시, 표본오차 ±2.6%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3%로, 2기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폭력과 관련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미국에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그만큼의 대가가 따르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 세계 곳곳에서 정치적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보다 더 위험한 직업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도 (정치적 폭력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오늘 저녁 사건을 계기로 모든 미국인이 마음을 다해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CBS 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용의자인 콜 앨런이 체포 직후 법 집행기관에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백악관 내 연회장 건설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것이 우리가 백악관에 계획 중인 시설들이 필요한 이유"라며 "더 큰 공간이고 훨씬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 공격에도 안전하고, 방탄 유리로 보호된다"며 "그래서 비밀경호국과 군이 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회장은 150년 동안 여러 이유로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오늘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며 "지금은 이전에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보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암살 시도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며 "나는 많은 일을 해냈다. 수년간 조롱거리였던 이 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나라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리는 이 나라를 변화시켰고, 그 사실이 달갑지 않은 많은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이번 사건이 "내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견에 함께한 토드 블랜치 법무부 장관 대행은 용의자에 대해 총기 소지 등 여러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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