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관객 입소문 탄 '살목지'…주말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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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쇼박스]
영화 '살목지'가 젊은 관객층의 뜨거운 반응을 등에 업고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단순한 공포 체험을 넘어 '팝콘 인증', '심박수 인증', 팬아트 공유 등 젠지식 관람 문화가 흥행세를 확산시키며 4월 극장가의 독보적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목지'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주말 사흘간 47만2109명의 관객을 동원해 2주 연속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46만1837명이다. 이로써 '살목지'는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개봉 3주차에도 흥행세를 이어가게 됐다.

'살목지'는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힌 뒤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공포 영화다. 개봉 초반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데 이어 10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일찌감치 흥행 궤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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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

특히 이번 흥행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온라인 반응이 극장 관람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관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깜짝 놀라 팝콘을 쏟았다", "심장이 너무 뛰었다" 등의 후기를 공유하며 관람 경험 자체를 하나의 놀이처럼 확산시키고 있다. 공포 영화 특유의 체험성을 인증 문화와 결합한 점이 젠지 관객의 흥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의 열린 결말과 인물 관계성 역시 N차 관람을 이끄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주인공 수인과 기태의 관계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른바 '망사(망한 사랑)' 서사를 파고드는 반응도 활발하다. 단순히 무서운 장면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캐릭터와 서사를 다시 곱씹는 방식으로 관람층이 확장되는 셈이다.

2차 창작물도 흥행 열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제작한 호러 팬아트와 공포 동아리 관람 후기 등이 온라인에서 공유되며 작품의 기이한 정서와 이미지가 다시 한번 환기되고 있다. 영화 속 돌탑과 저수지, 수초 등의 오브제를 활용한 팬아트는 작품의 분위기를 재생산하며 젠지 관객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처럼 '살목지'는 공포 장르의 본령인 체험형 재미에 온라인 확산력과 관계성 해석, N차 관람 수요까지 더하며 장기 흥행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낸 '살목지'가 개봉 3주차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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