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변화 선도" 신동빈 주문에…롯데, AI 커머스 속도전

  • 신동빈 회장 AI 주문 이어져…계열사 전반 서비스 고도화

  • 롯데홈쇼핑·롯데잇츠·칠성몰까지…대화형 쇼핑 접점 확대

챗GPT에서 롯데웰푸드 자사몰 연동 앱을 통해 제품 추천을 요청한 화면 사진챗GPT
챗GPT에서 롯데웰푸드 자사몰 연동 앱을 통해 제품 추천을 요청한 화면. [사진=챗GPT]

"조카가 6살이라면 딱딱한 것보단 한입에 먹기 쉽고 골라 먹을 수 있는 쪽이 무난하겠어요. 이런 제품은 어때요?"

챗GPT(ChatGPT) 메뉴에서 앱을 눌러 롯데웰푸드를 검색해 연결한 뒤 6살 아이가 좋아할 만한 과자를 추천해달라고 하자 이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롯데웰푸드 대표 제품인 빼빼로를 비롯해 각종 봉지과자를 추천했다. 이어 초코를 좋아하는지, 짭짤한 과자를 좋아하는지를 되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면서 롯데가 AI 커머스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안에서 그룹 계열사 서비스를 잇달아 연결하며 대화형 쇼핑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챗GPT 앱 내 전용 서비스 형태로 롯데홈쇼핑과 롯데잇츠, 롯데칠성음료 자사몰인 칠성몰 등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롯데웰푸드가 국내 종합식품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자사몰 연동 앱을 선보였다. 이용자가 별도 검색창에 상품명을 입력하거나 쇼핑몰을 직접 찾아 들어가지 않아도 대화만으로 상품 추천부터 구매 후보 탐색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신동빈 회장이 그룹 전반에 주문해온 AI 내재화 기조와 맞닿아 있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강력한 도구인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하고 그 잠재력을 활용해 변화를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본격적인 AI 시대를 맞아 AI 내재화에 집중해 달라.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비용 절감 등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롯데 챗GPT 앱에 계열사 서비스 탑재 그래픽아주경제
롯데, 챗GPT 앱에 계열사 서비스 탑재 [그래픽=아주경제]
 

이를 반영하듯 유통업계에서는 쇼핑 방식이 검색과 클릭 중심에서 대화형 탐색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 분석 기업 칸타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검색 엔진을 통해 정보를 일일이 찾기보다 생성형 AI의 요약과 추천에 의존하는 이른바 '제로 클릭'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다.

칸타의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58%는 정보 검색 과정에서 검색 엔진을 생성형 AI로 대체했다고 답했고, 3분의 1은 쇼핑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Z세대(1997∼2006년생) 소비자의 AI 쇼핑 활용 비중은 69%로 집계됐다. 롯데가 챗GPT를 중심으로 계열사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는 것도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신 회장이 AI 활용 강화를 지속해서 주문한 만큼 올해 롯데 계열사 전반에서 AI 접목 서비스 확대와 사업 고도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회사는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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