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이란 휴전 잘 유지"…이란 항만 봉쇄 카드로 압박 강화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항만 입출항 선박을 겨냥한 해상 봉쇄를 예고한 뒤에도 미·이란 휴전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이란의 선택에 달렸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대이란 봉쇄 조치가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발효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도 이란이 석유를 팔지 못하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협력국이나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 전체를 막는 전면 봉쇄가 아니라 이란 항만을 출발지나 목적지로 하는 선박을 겨냥한 해상 차단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의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해상 교통에 적용되지만, 비이란 목적지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막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잘 유지되고 있다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란이 협상장으로 돌아올지에 대해선 “이란은 지금 매우 좋지 않은 상태이고 절박한 상황”이라면서도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핵무기를 원한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지만,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불만도 다시 드러냈다. 그는 이란전 과정에서 나토가 충분히 협력하지 않았다며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번 봉쇄 조치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첫 미·이란 휴전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 직후 나왔다. 협상 결렬 이후에도 2주 휴전은 형식상 유지되고 있지만, 후속 협상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AP통신은 휴전 시한이 오는 22일까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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