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교황에 대해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선 형편없다"며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괜찮다고 생각하는 교황은 원치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나는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한 것을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교황도 원하지 않는다"며 "베네수엘라는 미국으로 대량의 마약을 유입시키고, 살인범과 마약상 등 범죄자들을 풀어 미국으로 보내온 나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난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교황도 원치 않는다"며 "왜냐하면 나는 범죄율을 사상 최저로 낮추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주식 시장을 만드는 등 압도적 승리로 당선되며 내가 하겠다고 약속한 일을 정확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오는 범죄 문제에도 약하고, 핵 문제에도 약하다. 이런 점은 나에게 전혀 맞지 않는다"며 "교황 레오는 정신을 차리고 상식을 발휘하여 급진 좌파에 영합하는 것을 멈추고 정치인이 아닌 위대한 교황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발언은 레오 14세 교황이 최근 이란과의 전쟁을 둘러싸고 비판 수위를 높인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는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최근 기도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 "전능에 대한 망상이 전쟁을 부추긴다"는 등의 비판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에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가 교황 레오 14세를 상대로 노골적인 압박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매체 더 프리 프레스에 따르면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최근 교황의 반전 발언 직후 주미 교황청 대사인 크리스토프 피에르 추기경을 국방부로 불러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콜비 차관은 "미국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군사력을 보유했다"며 교회의 입장 변화를 압박했고 회의에서는 '아비뇽 유수'까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비뇽 유수는 14세기 프랑스 왕권이 교황을 압박해 교황청을 로마에서 프랑스 아비뇽으로 옮기게 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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