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500원(3.21%) 오른 3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31만2000원까지 오르며 '31만전자'를 회복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12만2000원(6.38%) 상승한 203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두 종목은 정규장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도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반등은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확산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고, 기술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5.61% 상승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9.87%, 인텔이 11.19%, AMD가 5.14% 오르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장에서는 최근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미국 물가 지표와 중동 정세 변화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주 반등과 코스피200 야간선물 강세 등에 힘입어 반도체 등 낙폭 과대 주도주를 중심으로 전일 폭락분을 만회할 전망"이라며 특히 "코스피는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 평균적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조정은 반도체 이익 피크아웃(정점 후 상승세 둔화)이나 정책 동력 상실과 같은 펀더멘털발이 아니라 과도한 쏠림 등이 원인으로, 기존 강세장 추세를 위협할 정도의 연쇄적 급락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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