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14일 워싱턴 첫 대면…헤즈볼라 무장해제 충돌

이스라엘 공습으로 붕괴한 레바논 베이루트의 건물에 부상자를 구출하는 응급대원들 사진AP 연합뉴스
이스라엘 공습으로 붕괴한 레바논 베이루트의 건물에 부상자를 구출하는 응급대원들 [사진=A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문제를 놓고 미국 워싱턴DC에서 주미 대사급 첫 공식 대면 회동에 나선다. 다만 양측이 협상의 출발점을 다르게 보고 있어, 이번 만남이 곧바로 본협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오는 14일 미국 국무부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레바논 대통령실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와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가 전화 통화를 하고 일정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는 미셸 이사 주레바논 미국 대사가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레바논은 이번 접촉을 휴전 확보와 후속 협상 개시를 위한 사전 외교로 설명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과 가능한 한 빨리 직접 협상을 시작하겠다”며 협상 목표로 헤즈볼라 무장해제와 양국 간 평화 체제 구축을 제시했다. 즉 이스라엘은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핵심 쟁점은 휴전과 무장해제의 순서다. 레바논은 먼저 교전을 멈춘 뒤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요구할 뿐, 휴전은 당장 협의할 의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번 회동의 상징성은 크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외교 관계가 없고, 미국 중재 아래 해상 경계 협상 등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최근 전면 충돌 국면에서 주미 대사급 회동을 여는 것은 의미가 더 크다. 다만 협상 추진 와중에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과 헤즈볼라의 대이스라엘 공격은 이어지고 있어, 회담 자체보다 의제 간극을 얼마나 좁히느냐가 더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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