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 실무진들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KB금융, 코인원 등 관계자와 만났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자사 중심의 네트워크가 한국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인 '지니어스법'에 맞춘 새로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AT를 출시함에 따라 규제 준수, 안전성 등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입장도 재차 전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난해 9월 보 하인스 테더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의 상호 보완적 활용 방안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 △토근증권(STO) 사업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양사는 이 협약의 연장선상으로 발행과 유통, 중개, 보관, 결제 등 다양한 요건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의 제러미 알레어 최고경영자(CEO)도 오는 13일 한국을 방문해 KB국민·신한·하나·두나무·빗썸·코인원 등 관계자와 만난다. 서클은 이들에게 원화 마켓 내 USDC 유통·결제 생태계 확장 및 크로스체인 기술 지원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테더·서클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방한해 국회와 은행권, 가상자산 업체 경영진 등과 만났다. 그러나 올해는 디지털 자산 2단계 법안 통과를 앞둔 만큼 한층 뚜렷한 사업 기반을 다지는 한편 정책 동향을 파악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단계 법안에는 은행이 지분 '50%+1주'를 보유하는 ‘은행 주도형’ 스테이블코인 발행 체계와 함께 발행사의 자기자본 요건, 거래소 대주주 지분 규제 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국내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가 사실상 가려질 전망이다.
또 현재는 별도 규제가 없어 USDT, USDC가 국내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거래되고 있지만 법안 시행 이후에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기존과 같은 유통 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해외 발행사는 국내 지점 설립 또는 인가된 파트너 확보가 요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순 상장을 넘어선 현지화 전략이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계좌 내 달러를 USDT, USDC로 즉시 전환해 송금하는 모델을 구축하면 별도 거래소 없이도 국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 테더, 서클의 전략"이라며 "접점을 미리 선점해 놓으려는 의지가 크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