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탈에너지스의 파트리크 푸야네 CEO는 “전쟁 충격이 3~4개월을 넘기면 글로벌 경제의 시스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반도체와 의료기기에 쓰이는 헬륨 공급 차질 가능성도 함께 거론했다.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CEO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부족이 아직 원유 선물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CEO는 화상 연설에서 “유가 상승이 이미 세계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비톨 아메리카스의 벤 마셜 CEO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 이르면 본격적인 수요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브렌트유가 이달 한때 배럴당 119.50달러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업계 우려를 일부 일축했다. 그는 “현재 유가가 아직 수요 파괴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다”라며 “미국이 전략비축유(SPR) 방출 등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 전체 공조 물량은 4억배럴이며, 이 가운데 미국 방출 물량은 1억7200만배럴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쿠웨이트석유공사 등 일부 중동 국영 에너지기업 수장들은 지역 긴장 고조로 현장 참석 일정을 조정했다. ADNOC의 알 자베르 CEO도 휴스턴 현장 대신 화상으로 연설했다. 세라위크가 단순한 업계 행사를 넘어 전쟁발 에너지 충격의 강도를 가늠하는 무대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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