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반대 사임' 美 대테러수장 "지상군 투입, 재앙 될 것"

  • "병력 배치는 사실상 인질 제공…드론·미사일 공격 표적 될 것"

조 켄트 전 국가대테러센터NCTC 소장 사진AFP연합뉴스
조 켄트 전 국가대테러센터(NCTC) 소장 [사진=AFP·연합뉴스]
이란 전쟁에 반대하며 사임한 조 켄트 전 국가대테러센터(NCTC) 소장이 미국의 대이란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켄트 전 소장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시나리오에 대해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곳에 병력을 배치하는 것은 이란에게 사실상 인질을 제공하는 것과 같으며, 드론과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군이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며 "지상군 투입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전쟁에 다음 세대를 보내 희생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켄트 전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돼 왔지만, 이란과의 전면전에 반대하며 사임해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는 그린베레(미국 육군 특수작전부대원) 출신으로 11차례 실전에 투입됐으며, 중앙정보국(CIA) 특수작전 요원으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켄트 전 소장의 부인은 미 해군 암호분석가로 복무하던 중 2019년 시리아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숨졌다. 그는 이 같은 개인적 경험이 이란과의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젠가 의사결정 테이블에 앉게 된다면 이런 상황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막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고 밝혔다.

현재 켄트 전 소장은 기밀 정보 유출 의혹 등으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NCTC는 테러 위협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미국 정부 핵심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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