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이어 이란까지…미중 정상회담 앞 긴장 고조

  • 트럼프 방중 취소 가능성 낮지만 회담 경색 우려 커져

  • 대형 합의보다 충돌 관리 무게…대만 변수까지 부담

지난해 10월 김해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 10월 김해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사진=A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여파로 이달 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회담 무게중심은 대형 합의보다 긴장 관리에 실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로이터통신 등을 종합하면 미국이 최근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까지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미중 정상회담의 외교 환경도 한층 거칠어졌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회담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미국의 잇단 군사행동이 미중 긴장을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SCMP도 이란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새 변수가 됐다고 짚었다.
 
중국 반응은 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피살을 두고 “주권 국가 지도자 살해이자 정권교체 선동”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도 즉각 휴전과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SCMP는 “중국이 이번 사안을 이란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한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회담이 취소될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국으로선 미국과의 관계에서 하방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고, 미국 역시 무역·공급망·대만 문제를 관리할 고위급 채널이 필요해서다. SCMP는 중동 위기에도 방중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관건은 회담 성사 여부보다 성과의 강도다. 외신들은 이번 회담이 관계 개선의 전환점보단 중동발 충격이 미중 관계를 더 흔들지 않도록 관리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대만 문제는 기존 핵심 의제였던 만큼, 중동 변수와 맞물려 회담의 긴장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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