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I 데이터센터 유치전 가열…수십MW서 수백MW로 커졌다

  • KDDI 사카이 48MW 가동…샤프 공장터 재활용

  • 소프트뱅크 150MW 추진, 도야마는 3.1GW 구상

  • 전력 선점 경쟁 빨라졌지만, 수익성 검증은 과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전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도쿄·오사카 중심이던 설비 투자가 지방으로 번지고, 규모도 수십MW(메가와트)급에서 수백MW급으로 커지는 흐름이다. AI 서비스 확산에 맞춰 전력과 부지를 먼저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이다.
 
3일 KDDI 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월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오사카 사카이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이 시설은 샤프 공장 부지를 활용해 구축됐고, 전력 수용 능력은 48MW다. KDDI는 이곳에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AI 인프라를 배치해 제약·제조 분야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기존 공장의 대용량 전력·냉각 설비를 재활용해 구축 속도를 높였다는 점도 특징이다.
 
사카이시에는 추가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샤프 사카이 공장 부지 약 44만㎡에 150M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해 왔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전력 용량을 400MW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자사 생성형 AI 개발뿐 아니라 대학·연구기관·기업 수요까지 받아들이는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지방도 가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야마현 난토시에서는 1단계 400MW, 최종 3.1GW(기가와트) 규모를 목표로 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상이 추진되고 있다. 도쿄와 오사카에 일본 데이터센터의 약 85%가 몰린 구조를 완화하고, 재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으로 인프라를 분산하겠다는 취지다. 서일본이 상대적으로 전력이 넉넉하고 비용도 낮다는 점도 강점으로 거론된다.
 
배경은 전력이다. 로이터가 전한 일본 광역계통운영기관 감시기구(OCCTO)에 따르면 일본 전력 수요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증가 영향으로 향후 10년간 5.3% 늘어날 전망이다. 전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GPU 가동량과 AI 처리 능력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일본 데이터센터 투자가 점점 ‘건물’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 선점’ 경쟁으로 바뀌는 이유다.
 
다만 투자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 상무부는 일본 AI 시장이 2024년 89억달러에서 2029년 279억달러로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봤다. 인프라 선투자는 빨라졌지만 실제 서비스 수요가 그 속도를 따라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서버만 넣는 시설이 아니라 전력·냉각·입지 경쟁력이 함께 붙는 인프라 사업”이라며 “결국 성패는 실제 기업 수요와 AI 서비스 확산 속도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