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한 3차 핵 협상에 대해 양측이 나란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무력 충돌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해가게 된 것이다. 다만 최종적인 협상 타결에는 이르지는 못한 만큼 내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기로 한 4차 회담에서 외교적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이번 3차 핵 협상에서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협상후 X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과 외교 접촉에서 추가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이번 대화는 지금까지 중에 가장 심도 깊었다"고 말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도 악시오스에 제네바 협상이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란 매체인 타스님은 이날 협상에서 그간 간접 대화를 이어오던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짧게나마 직접 접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낙관적인 기류에도 외신은 미국의 대이란 공격을 막을 돌파구가 마련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 중재국인 오만 모두 구체적인 진전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어서다.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협상이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그간 양측의 합의를 가로막아온 걸림돌이 극복됐는지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악시오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오전 회담에서는 이란의 입장에 실망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란 측 요구가 핵무기 보유 불가라는 원칙을 토대로 핵시설 해체와 농축 우라늄 비축분의 인도 등을 요구해온 미국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후 회담 이후 양측의 공식적인 반응이 달라졌는데, 악시오스는 오후 회의에서 미국 측의 생각이 바뀌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이번 회담은 오전, 오후 두차례로 나눠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내주부터 빈에서 기술적 차원의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내주 월요일(3월2일)부터 오스트리아와 IAEA가 양국의 요구에 맞춘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며 "회담은 아마 일주일 내로 다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공격을 하기 전 이란에 부여한 사실상 마지막 협상 기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에 합의를 위해 주어진 시간은 10∼15일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또 지난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 때 가동했던 F-22 랩터를 이스라엘에 배치하는 등 군사적 압박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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