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뚫은 C-뷰티 '플라워노즈'.... K-뷰티 안방 공략

  • 中 화장품 최초 무신사 뷰티 입점…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어 주류 채널망 안착

  • '초저가' 꼬리표 떼고 화려한 디자인 앞세워 Z세대 '가치 소비' 정조준

이번에 무신사에 입점한 플라워노즈 사진플라워노즈
이번에 무신사에 입점한 플라워노즈 [사진=플라워노즈]

C-뷰티(중국화장품)의 대표 주자 '플라워노즈'가 화려한 디자인과 색조를 무기로 국내 주류 유통 채널을 파고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플라워노즈는 이달 초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데 이어 전날 무신사 뷰티에 공식 입점했다. 무신사 뷰티 카테고리에 중국 화장품 브랜드가 공식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신사 뷰티는 올 봄 신규 론칭한 '버니 가든 컬렉션' 등의 할인 판매와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플라워노즈는 지난해 10월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에 2주간 2만7000여 명이 방문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바 있다. 현재 플라워노즈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3만 명을 넘는다.

이러한 인기는 Z세대(1995~2012년생)를 중심으로 C-뷰티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진 것과도 관련돼 있다. 지난해 중국 화장품 수입액은 전년 대비 84.3% 급증한 1045억원(7179만 달러)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해외 플랫폼을 통한 중국화장품 직구액 역시 지난해 2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플라워노즈 외에도 주디돌·인투유 등의 C-뷰티 역시 한국 시장 공략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주디돌은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공식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이며 약 4500명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다. 팔로워 대상의 제품 응모 이벤트도 시기별로 진행한다. 인투유는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수빈을 아시아·퍼시픽 앰버서더로 내세워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며 한국 팬들을 공략하고 있다.

과거 초저가 중심이던 중국 소비재의 한계를 극복한 핵심 동력은 '디자인 기획력'과 '소장 가치'가 꼽힌다. 플라워노즈의 입술용 제품 등은 2만원대 이상으로 중저가 K-뷰티 브랜드보다 오히려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화려한 공주풍 패키징과 색상, 오브제적 가치를 내세워 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던 품질 및 성분 불신 역시 한국의 제조자개발생산(ODM)이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플라워노즈의 국내 총판인 죠원인터내셔널은 "많은 제품을 중국에 진출한 ODM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브랜드의 상당수가 K-뷰티 ODM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플라워노즈의 무신사 뷰티 입점이 C-뷰티가 디자인을 무기로 국내 주류 채널까지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Z세대의 중국 화장품 소비 현상에 대해 "C-뷰티가 가성비가 아니라 발색력과 용기의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Z세대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국내 시장에서 단순한 유행을 넘어 주류로 완전히 안착하기 위해서는 스킨케어 등 기초 화장품 영역에서도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꾸준히 증명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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