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코스피가 무한급등하면서 서학개미와 동학개미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올해 1~2월 두 달간 투자 성적표를 살펴보면 동학개미의 '압승'이라 할 수 있다. 개인 순매수가 몰린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수익률에서 해외주식을 크게 앞섰다.
2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 1일~2월 25일) 개인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종목은 현대자동차로 4조5837억원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이어 KODEX 코스닥150에 3조326억원, SK하이닉스에 2조6680억원이 순유입됐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는 1조6513억원, KODEX 200에는 1조5174억원이 각각 몰리며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현대자동차 92.9%, KODEX 코스닥150 30.7%, SK하이닉스 56.4%,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63.7%, KODEX 200 49.3%로 집계됐다. 이들 5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59%에 달한다.
이에 비해 서학개미들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 들어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5종목은 알파벳(11억4687만 달러), 테슬라(6억5808만 달러), 샌디스크(5억727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5억5769만 달러), 마이크론테크놀로지(4억9088만 달러) 순이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50.3% 올랐고 샌디스크는 166.4% 급등했다. 하지만 알파벳 -0.03%, 테슬라 -7.2%, 마이크로소프트 -17.2% 등 나머지 세 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투자는 오히려 늘었다. 서학개미들은 올 들어 91억 달러(약 13조4000억원)를 순매수했다.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연간 결제액의 약 30%에 해당할 만큼 순매수를 이어가는 중이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은 3조2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연초 국내 시장에서 차익을 실현한 뒤 다시 미국 증시로 자금을 옮기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은행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은 ‘차익실현’ 대상으로 미국 주식은 ‘추격매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미국 주식 전체 보관금액도 지난 23일 기준 1649억 달러로 지난해 12월 31일(1635억 달러) 대비 약 14억 달러 늘었다. 올해 순매수 규모에 비해 보관금액 증가 폭이 크지 않은 것은 테슬라 등 주요 종목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액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주식 보관금액 1위는 테슬라(259억 달러)이며, 이어 엔비디아 177억 달러, 알파벳 75억 달러, 팔란티어 48억 달러 순이다. 팔란티어도 올 들어 25%가량 하락하면서 보관액 상위 4종목 중에서는 엔비디아만 4%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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