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연가스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의 괴리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ETN 시장에서도 방향성 베팅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ETN 선물 구조를 고려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상장지수상품 중 ETN 시장에서 장중 한 때 괴리율 고평가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 가량이 천연가스 관련 ETN 상품으로 나타났다. 지수 상승 시 수익이 두 배로 확대되는 레버리지 상품과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이 동시에 상위권에 오르며 투자자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최근 3개월 내 최대 괴리율을 보면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D'가 34.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N2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33.89%), '메리츠 -2X 천연가스 선물 ETN(H)'(33.82%), '한투 인버스2X천연가스선물 ETN B'(33.78%) 등이 뒤를 이었다.
레버리지 상품도 함께 높은 괴리율을 기록했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C'은 같은 기간 최대 20.69%을 기록했다. 이외에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20.58%), '하나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20.38%)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괴리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달 20일 하루에만 천연가스 ETN 관련 괴리율 초과 공시가 25건 쏟아지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해외자산을 기초지수로 활용하는 ETN은 괴리율이 2%를 초과할 경우 이를 공시해야 한다.
괴리율 고평가 순위권에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이 동시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천연가스 가격 방향을 둘러싸고 투자자들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상승·하락에 대한 자금이 동시에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선물 가격 구조로 인해 ETN 상품의 괴리율 급등락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선물 상품은 현물 가격을 직접 추종하는 구조가 아니라 선물 계약에 투자하는 구조다. 때문에 만기 도래 시 근월물을 매도하고 차월물을 매수하는 월물 교체(롤오버)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한다. 최근 월물과, 차월에 구매한 월물 간 가격 차이에 따라 손실이나 이익이 발생할 수 있어 실제 기초 가격 흐름과 수익률이 괴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난방 시즌이 끝나면서 월물 교체 이후인 2월부터는 하방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이 반등하더라도 선물 투자자들은 매달 투자 손실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천연가스 수요 급등은 수요 구조의 변화라기 보다는 단기적인 계절성에 더 가깝다"며 "공급과잉으로 향후 원월물이 비싼 형태가 계속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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