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들여 'AI 도시' 선언한 울산…실행력은 과제

사진정종우 기자
[사진=정종우 기자]


울산시가 제조업 중심 산업도시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도시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에 AI를 본격 도입해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공공서비스 전반에도 AI 기술을 접목해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 수도 울산' 도약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김 시장은 4대 전략과 93개 세부 사업에 총 1조 637억원을 투입하는 '울산형 인공지능(AI) 비전'을 밝히며, 울산을 'AI 3대 강국의 교두보'이자 '인공지능 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분야별로는 △석유화학 AI 전환 실증산단과 로보캠퍼스 등 인프라 조성 17개 사업에 4084억원 △피지컬 AI 교육훈련센터 등 인력양성 12개 사업에 1438억원 △초거대 산업 AI 연구지원사업과 AI팩토리 구축 등 연구개발 20개 사업에 4323억원 △스마트시티 조성과 온디바이스 AI 공공서비스 실증 확산 등 기업지원·서비스 분야 44개 사업에 792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시는 자동차·조선·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AI 기반 산업전환(AX)을 가속화하고, 선도 기업 중심의 AI 공장 전환을 확대해 중소·중견기업까지 AI 활용이 확산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동남권 연구본부 유치, 산학 공동연구소 설립, 미래 모빌리티 엔지니어링센터와 로보캠퍼스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 영역에서도 재난안전·교통·에너지·복지 등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산업단지 안전관리 시스템 고도화, AI 기반 교통·에너지 관리, AI 돌봄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빅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행정체계도 강화한다.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 구축도 병행된다. SK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 센터의 적기 준공을 지원하고, 지역 GPU 자원 확충과 공공 데이터 개방 확대를 통해 AI 활용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초·중·고부터 대학, 석·박사 과정까지 이어지는 지역 인재 성장 경로를 구축하고, UNIST AI 대학원 등을 중심으로 고급 연구 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울산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규모 투자 계획이 실제 예산 확보와 기업 참여로 이어질지, 주력 산업 현장에 AI가 어느 정도로 적용될 수 있을 지가 향후 과제로 남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인공지능은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60년간 축적해 온 산업 수도 울산의 저력 위에 인공지능을 결집해 지역경제 재도약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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