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충실화를 주문하며 최고경영자(CEO)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금감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협회장과 18개 자산운용사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의결권 행사 충실화’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자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수탁자로서 의결권 행사와 공시 등 수탁자책임 이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2023년 말 58조6000억원에서 2024년 말 51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25년 말 109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의결권 행사율은 개선되는 추세다. 공·사모펀드 의결권 행사율은 2023년 79.6%에서 2024년 91.6%로 상승했고 반대율도 5.2%에서 6.8%로 높아졌다. 그러나 2024년 기준 국민연금의 행사율 99.6%, 반대율 20.8%, 공무원연금의 행사율 97.8%, 반대율 8.9%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운용사는 주요 안건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 사례도 있었다고 금감원은 짚었다.
황선오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의결권 행사가 신인의무(Fiduciary Duty)를 이행하는 핵심 업무인 만큼 주주총회 개별 안건에 대한 구체적 검토와 충실한 공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발표된 ‘스튜어드십 코드 내실화 방안’에 따라 올해 자산운용사와 연기금을 대상으로 첫 이행 점검과 평가 결과 공개가 예정된 만큼 선제적 준비를 당부했다.
이행 점검 대상은 올해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68개사에서 시작해 2027년 사모펀드 운용사와 보험사 등으로 확대되고 2029년에는 벤처캐피탈과 서비스기관 등 총 249개사로 넓어질 예정이다. 적용 자산군도 상장주식에서 비상장주식과 채권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한 상당수 운용사에서 의결권 행사 전담 조직, 의사결정기구, KPI 등 성과보상 체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며 CEO가 직접 관련 체계를 정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수탁자책임 활동이 시장에서 투명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수시 소통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업계는 신인의무의 내실 있는 이행 필요성에 공감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다만 전문인력 부족, 분산투자로 인한 비용 부담, 낮은 지분율에 따른 영향력 한계 등 현실적 제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행 우수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교육 프로그램과 모범 사례 제공 등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금감원은 올해 의결권 행사 내역 전반을 점검하는 한편 행사 불행사 사유 기재, 내부지침 공시 현황, 공시 기준 준수 여부 등 주주권 행사 프로세스 구축 여부까지 살펴볼 계획이다. 앞으로도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개선 과제를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