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호황이 자산운용사 실적을 다시 한번 끌어올렸다. 2025년 상위 10개 운용사 순이익은 1조2026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을 넘어섰다. 시장 파이가 커진 만큼 점유율 경쟁도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5년 운용자산(AUM) 기준 상위 10개 자산운용사(삼성·미래에셋·KB·신한·한화·한국투자·NH아문디·키움·우리·DB자산운용)의 영업이익 합계는 8798억원, 순이익은 1조202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말 기준 같은 10개사 영업이익 합계가 약 542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60% 이상 증가한 것이다. ETF를 중심으로 한 패시브 자금 유입이 운용보수 확대로 이어지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이 지난해 영업이익 2801억원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전년 1412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뛰었다. KB는 2025년 1560억원으로 전년 883억원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고 삼성도 14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095억원 대비 개선됐다.
ETF 시장 외형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말 ETF 순자산은 297조원으로 전년 174조원 대비 71.2% 증가했다. 증가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져 1월 기준 348조원으로 한 달 만에 17% 늘었다. 1년 만에 120조원 넘는 돈이 자산운용사로 유입되면서 실적 또한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운용사 간 점유율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은 38.2%로 전년과 동일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6.1%에서 32.8%로 3.3%포인트 하락하며 1위와 격차가 확대됐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년 새 7.6%에서 8.5%로 상승하며 KB자산운용(7.8%→7.1%)을 제치고 3위로 올랐다. 이어 신한자산운용이 3.1%에서 4.1%로 점유율을 확대하며 4위를 유지했고 한화자산운용이 1.9%에서 2.7%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키움투자자산운용(2.1%→1.8%)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자연스럽게 마케팅비 지출도 한층 늘었다. 상위 10개사의 2025년 광고선전비 합계는 525억7532만원으로 2024년 494억1175만원 대비 약 6.4% 증가했다. 2023년 354억3394만원과 비교하면 2년 새 약 48.4% 늘어난 규모다. ETF 시장 확대와 함께 브랜드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마케팅 비용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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